외식 매출 부진, 비대면 서비스 강화로 만회
외식 매출 부진, 비대면 서비스 강화로 만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4.20 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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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드라이브 스루·배달 주문·테이크아웃 매출 30~40% 급증
쉐이크쉑 ‘딜리버리 서비스’ 전매장으로 확대
배스킨·미스터피자 요일별 배달비 등 혜택
굽네치킨 홈페이지에 방문포장 서비스 신설
비대면 결제도 각광…배민오더 한 달간 100억

외식업계가 비대면 서비스 강화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매출 부진을 만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택트 소비로 매장 방문 고객은 현저하게 줄었지만 ‘집콕족’이 늘자 이들을 잡기 위한 외식업계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올 1분기(1~3월)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인 ‘맥드라이브’ 이용차량이 1000만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치다. 3월 맥드라이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롯데리아도 올 1분기 매장 고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감소했으나 배달 주문이 약 30% 증가했고, 그동안 테이크아웃 위주로 판매되던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 역시 3월 기준 고객이 전년 보다 40% 이상 늘었다.

또한 스타벅스커피는 올 1월부터 2월까지 드라이브 스루 주문건수가 작년 동기간 보다 32% 증가했고, 캘리스코가 운영하는 사보텐과 타코벨은 2~3월 배달 매출이 1월과 비교해 각각 95.8%, 56%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로 간편하게 주문이 가능한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차량 이동 중에도 매장 체류 없이 상품을 수령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코로나19 등 환경적 영향으로 이용 고객의 폭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언택트 소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외식업계가 드라이브스루, 모바일 주문 결제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매출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또 개인 위생을 위한 언택트 소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배달, 포장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업계도 이에 발맞춰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외식수요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외식업계가 드라이브스루, 모바일 주문 결제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매출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또 개인 위생을 위한 언택트 소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배달, 포장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업계도 이에 발맞춰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외식수요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그런가하면 비대면 주문 결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네이버가 작년 선보인 비대면 주문·결제서비스 ‘스마트주문’ 건수는 1월과 비교해 지난달 14배 이상 늘었다. ‘스마트주문’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식당에 주문하면 고객은 포장된 음식만 들고 가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올해 말까지 외식업계 ‘스마트 주문’ 결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형태인 배달의 민족의 ‘배민오더’도 지난달 거래금액이 100억 원을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방문을 꺼려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간편하게 평소 자주 다니던 식당에서 비대면 주문 현상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업체에서도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모두 주문에서부터 결제까지 직원과 마주치지 않고 해결해주는 비대면 서비스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전략으로 현재의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쉐이크쉑은 ‘강남점’ ‘청담점’ 등 일부 매장에서만 시범 운영하던 딜리버리 서비스를 공항점을 제외한 11개 전체 매장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고, 던킨은 금요일마다 해피앱의 배달서비스 ‘해피오더 딜리버리’를 통해 ‘도넛 프라이데이 팩 딜리버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인기 도넛을 행사 기간 30% 할인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첫째, 둘째, 넷째 주 월요일마다 배달비가 무료인 ‘해피먼데이’ 프로모션을, 셋째 주 월요일에는 패밀리 사이즈를 하프갤런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해피딜리버리데이’를 진행하고, 본도시락은 오는 26일까지 전국 350여 개 매장에서 ‘퇴근길 잘 차린 집밥 덤덤덤 이벤트’를 실시하며 구매 고객에게 각각 ‘흑미밥’과 ‘핫윙’ 두 조각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미스터피자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클래식피자 3종 방문 포장 시 원하는 피자를 하나 더 제공하는 ‘수지맞은 금요일’ 행사를 올해 연말까지 기간을 연장했고, 굽네치킨은 배달 소요 시간을 완화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방문포장 서비스를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 높아지며 비대면 배달, 포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업계에서도 포장 주문 대상 할인혜택 등 위축된 외식 수요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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