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음료’도 코로나 특수…작년비 79% 증가
‘어린이음료’도 코로나 특수…작년비 79% 증가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4.22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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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시장 뽀로로 등 캐릭터에 ‘기호식품 품질인증’으로 동심 잡기 경쟁
팔도 과일음료·워터젤리 등 다양…점유율 40%로 1위
일동후디스 과즙 음료-한국야쿠르트 과채주스로 공략
청과 브랜드 ‘돌코리아’도 열대과일 과즙 주스로 진출

코로나 불황에도 잇따른 개학 연기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어린이 관련 상품의 매출은 더 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전략 상품'으로 어린이 전용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성장과 발육에 있어 영유아 시기 영양섭취 중요성이 커지며 어린이 식음료 시장은 성장세에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영유아식 연도별 판매액은 지난 2013년 394억 원에서 2017년 940억 원으로 늘어났다. 기간 중 연평균 성장률은 24%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관련 시장 규모가 1000억 원을 크게 넘어섰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등 팬데믹 현상으로 어린이들의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부모 소비자들이 늘어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바깥 활동을 줄인 코로나 확산 기간동안 어린이 간식 메뉴의 매출은 전월 대비 353.2%까지 늘어났다.

음료류도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을 지킨 업종 중 하나다. 소비자들의 외부활동 둔화 생수 등 음료 수요가 증가한 것. 이중 어린이 음료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년 동기대비 79%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는 날씨가 따뜻해지며 어린이음료의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코로나 불황에도 잇따른 개학 연기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어린이 관련 상품의 매출은 더 늘고 있다. 이중 어린이음료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년 동기대비 79%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한국야쿠르트, 웅진식품, 팔도)
△코로나 불황에도 잇따른 개학 연기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어린이 관련 상품의 매출은 더 늘고 있다. 이중 어린이음료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년 동기대비 79%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한국야쿠르트, 웅진식품, 팔도)

팔도는 1998년 국내 최초 어린이음료인 ‘뿌요소다’를 출시한 이후 어린이음료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후 2007년 애니메이션으로 어린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던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음료를 출시하며 다양한 어린이 음료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뽀로로 보리차’와 딸기·블루베리·사과·멜론 망고’의 과일음료, ‘홍삼쏙쏙’ ‘워터젤리’까지 다양하다. 팔도의 뽀로로 음료는 작년 320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며 어린이음료 시장에서 매출 기준 40.7%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웅진식품은 RTD차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자사 스테디셀러 ‘하늘보리’를 2015년에는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어린이 보리차 음료 '유기농 하늘보리'도 선보이며 매해 연간 30%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순한결명자’ ‘자연은 잘자란 배도라지’ 등 유기농 원재료를 사용한 어린이 차음료 시장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일동후디스는 캐릭터 ‘키요’를 앞세워 제품을 내놓고 있다. '키요 출동 슈퍼윙스'는 일동후디스의 ‘엄마안심 5대원칙’에 따라 국산 자연원료와 기능성 원료를 사용했으며 인위적인 향료이나 색소, 보존료와 같은 첨가물과 설탕을 최소화한 유기농 보리차와 천연 과즙 음료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제품은 모두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야쿠르트의 과채주스 브랜드 ‘하루야채’는 2007년 어린이들이 맛있게 야채를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루야채 키즈’를 선보이며 기존 성인 대상의 과채주스 시장을 어린이 시장까지 확대했다. 이 제품에는 100% 유기농으로 재배한 21가지 채소와 4가지 과일이 함유돼 있으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 ‘뽀로로’와 ‘타요’ 2종으로 출시했다. 하루야채 키즈는 출시 이후 꾸준히 연매출 150억 원 이상을 올리며 어린이 과채주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유기농 야채과일로 만든 과채주스 ‘뽀짝뽀짝’ 2종을 출시, 국내 1위 과채음료인 ‘하루야채’의 제조 노하우로 성장세에 있는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과브랜드 돌코리아도 ‘하이주스 파인애플, 망고, 머스캣, 피치’ 4종을 선보이며 어린이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품은 설탕을 넣지 않고 열대과일의 과즙을 담아 원물 본연의 풍미를 극대화 했으며, 비타민C와 소화를 돕는 프락토 올리고당까지 가미했다고. 

돌 하이주스의 경우 실내 활동 시간이 본격적으로 길어진 지난 2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25%이상 크게 올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열대과일 과즙과 비타민C가 들어있어 지금 같은 시기에 부모님들이 아이들 간식으로 많이 찾으시는 것 같고, 멸균 테트라팩을 적용해 보관도 상대적으로 길고 편리하기 때문에 더 인기를 얻게 된 것 같다는 것이 돌코리아 관계자의 설명.

업계 한 관계자는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부모뿐만 아니라 양가 조부모와 삼촌, 이모(고모)까지 아이 한 명을 위해 8명이 지갑을 연다는 ‘에잇포켓’이 ‘텐포켓’으로까지 확장될 가능성을 보이며 키즈 시장이 성장세로 업계는 어린이 전용 제품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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