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강제 홈코노미 시대…1분기 식품·생필품 구매액 7.7%↑
코로나發 강제 홈코노미 시대…1분기 식품·생필품 구매액 7.7%↑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4.27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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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국내 FMCG 시장 전년 동기간 대비 7.7% 성장
‘집밥 트렌드’ 확산으로 편의식·신선식품 동반 성장…‘면류’ 일제히 성장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친 올해 1분기에 국내 FMCG(일용소비재) 시장은 작년에 비해 변화가 컸다. 특히 식품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집밥 트렌드’로 면류, 가정간편식, 요리용 부재료 등 가공식품과 더불어 신선식품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는 2020년 1분기 국내 FMCG 시장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분기(1~3월) 국내 FMCG 시장은 전년 동기간 대비 구매액이 7.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을 제외한 식품이 14.0%의 구매액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FMCG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신선 식품은 6.4% 증가하고 비식품은 1.2% 감소했다.

△(자료=칸타월드패널)
△(자료=칸타월드패널)

특히 올해 2월 4주(2월 24일 주)에 국내 FMCG 시장은 반짝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4주 전체 FMCG 시장 구매액은 전 주 대비 식품(신선식품 포함) 23.7%, 비식품 33.9% 증가했다. 바로 직전인 2월 22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돌파한 이래로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2월 23일 유치원, 초, 중, 고 개학 연기가 발표되면서 반강제적으로 집에서 보내는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불안 심리가 고조되면서 2월 4주차에 소비가 집중돼 구매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내 FMCG 시장은 2월 4주에 급격한 25%의 구매액 증가를 기록한 후 3월 1주에 기존 자리를 되찾으며 3월 내내 안정세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 시장에서는 면류 카테고리가 일제히 성장했다. 쉽고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으며 비축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춘 면류는 30.5%나 성장하며 식품 카테고리에서 구매액 성장률 1위에 올랐다.

대표적인 면 제품으로는 파스타, 쌀국수, 우동 등 다양하게 조리가 가능한 생면과 튀긴 면류들과는 차별화된, 더 건강한 면류로 인식되는 건면 구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또한 다채로운 가정간편식 포트폴리오에 눌려 작년까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봉지라면 역시 30.3% 구매액이 성장했다.

전통적인 가정간편식(HMR) 강자인 냉동만두와 조리냉동 식품은 코로나19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동안 냉동만두는 25.7%, 조리냉동식품은 23.9% 구매액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1분기 냉동만두와 조리냉동식품의 구매 경험률 측면에서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각 5.2%P와 2.6%P 늘어난 50.5%, 60.2%를 기록했다. 냉동 가정간편식은 간식의 범주를 넘어서 주식으로 우리의 식탁에 올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요리용 부재료들도 수혜를 받았다. 요리를 위한 소스류, 장류, 식용유 등이 성장했으며, 그 중 가장 기본적인 요리 재료인 식용유 구매액이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전에 많은 소비자들은 외식이 일상화되고, 간편식으로 식탁을 준비하며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을 최소화·간〮편화 하려는 니즈가 커졌던 반면 1분기에는 다양한 HMR 밥류 제품으로 인해 줄어들던 쌀의 구매액이 반짝 상승했다.

△(자료=칸타월드패널)
△(자료=칸타월드패널)

또한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집밥 확산으로 이어져 채소, 육류 등의 소비도 함께 늘었다. 육류 중에서는 소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닭고기 순으로 성장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2020년 1분기 신선식품 구매액 성장률은 △채소 20.6% △쌀 17.7%, △육류 14.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분석은 국내에서 코로나19 공포가 본격화된 2019년 12월 30일부터 2020년 3월 28일까지 총 12주동안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가 운영하는 5000명의 가구패널을 대상으로 일용소비재(FMCG) 구매 내역을 수집한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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