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푸드 스타트업 3대 키워드는 ‘역발상·스피드·공유경제’
2020 푸드 스타트업 3대 키워드는 ‘역발상·스피드·공유경제’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5.1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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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저탄고지’ 다이어트 식품 등 인기
신선한 돼지고기·수산물 스피드로 승부
배달 앱과 연계한 공유주방 업체도 성업

올해 식품 업계는 지금 ‘푸드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 있다. 건강, 편리함에 맛까지 사로잡은 이들은 2030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빠르게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

특히 올해 먹거리 혁신을 이끄는 푸드 스타트업을 표현하는 키워드로 ‘역발상, 스피드, 공유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식품 업계에 ‘역발상·스피드·공유경제’를 앞세운 푸드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마이노멀푸드, 쓰리케어, 정육각, 고스트키친, 회이팅. (사진=각 사)
△식품 업계에 ‘역발상·스피드·공유경제’를 앞세운 푸드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마이노멀푸드, 쓰리케어, 정육각, 고스트키친, 회이팅. (사진=각 사)

탄수화물은 낮추고 지방 섭취를 높이는 ‘저탄고지’ 다이어트 식품을 선보이는 ‘역발상’의 푸드 스타트업 마이노멀컴퍼니가 다이어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이노멀컴퍼니의 ‘마이노멀푸드’는 저탄고지를 일컫는 키토제닉 제품들로 다이어트나 체질개선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노멀푸드는 키토제닉 제품으로 저탄수고지방 커피음료인 버터커피(방탄커피)‘, 저당질 설탕대용 감미료 ‘키토 알룰로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키토제닉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지방의 섭취를 늘린 식단으로, 해당 식습관을 유지하게 되면 우리의 신체는 키토시스(Ketosis) 상태에 도달하게 되고 탄수화물이 아닌 지방을 직접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돼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축적 대상이었던 지방이 바로 연소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체내에 불필요하게 쌓이지 않게끔 해주는 원리다.

마이노멀푸드 이형진 대표는 "키토제닉 식단은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라 과도한 정제탄수화물을 줄이고, 건강한 지방을 섭취해 몸의 밸런스를 찾는 식이요법의 일종”이라며 "저탄고지 식습관 및 올바른 식생활에 맞는 식품을 통해 키토제닉 푸드테크 시장의 No.1 브랜드로서 책임감을 다해 올바른 기준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51Kcal 짜장면, 61Kcal 짬뽕, 72Kcal 마라탕면까지, 한 그릇을 뚝딱 다 비워도 100Kcal도 안 되는 먹음직스런 푸드들이 있다. 쓰리케어에서는 '포켓도시락' 브랜드로 가볍게, 낮은 칼로리로 즐길 수 있는 중국집 요리부터 양식, 한식, 심지어 떡볶이 같은 분식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판매중이다.

대표 제품인 '닭가슴살피자'는 국내 최초로 단백질 또띠아 도우를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피자위에 풍부한 닭가슴살까지 올려 단백질 함유량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한 것이 특징이다. 피자 한판이 190Kcal 밖에 되지 않아 가벼운 한끼로도 대신할 수 있으며, 크림 혹은 마라맛 2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누구보다 빠른 ‘스피드’를 강점으로 한 푸드 스타트업들도 있다. 온라인 구매가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세상이지만 변질을 우려해 여전히 온라인 육류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많다. ‘정육각’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어낸 것과 동시에 도축 후 3~5일 가량된 돼지고기를 선보여 최대한 빠르게 고객의 식탁에 신선한 고기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육각에서는 주문이 들어오면 도축한 지 1일~4일 된 돼지고기를 바로 포장하여 구매 당일, 혹은 다음 날까지 배송을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 정육각은 월 3500원만 내면 월 4회까지 무료로 배송해 주는 '신선 플랜 서비스'도 도입해 호응을 끌고 있다.

회(hwoi)+먹다(eating)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회이팅’은 수산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신속하게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 회이팅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의 새벽경매를 통한 공동구매로 엄선된 고품질의 회를 집에서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산업 곳곳에서 공유경제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 업계에서는 음식 생산 공간과 설비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연구개발, 유통, 브랜딩 등의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등 공유주방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공유주방 업체인 ‘고스트키친’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1, 2호점에 이어 송파에 3호점까지 열었다. 고스트치킨에서는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와 같은 배달앱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라이더 손에 음식이 전달되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소화한다.

고스트키친의 입주 업주는 주문이 인입되면 주방에 설치된 태블릿PC로 요리의 전반을 컨트롤할 수 있으며, 고스트키친은 주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메뉴개발, 마케팅, 광고 등 배달음식점에 맞춤화된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키친42, 영영키친, 오너스키친, 원더키친, 이츠이츠, 위쿡 등이 공유주방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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