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식중독 ‘퍼프린젠스’ 각별한 주의를
봄철 식중독 ‘퍼프린젠스’ 각별한 주의를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5.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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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월에 절반 발생…조리 음식 적정 온도로 보관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일교차가 큰 봄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 이하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특히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조리한 음식을 적정한 온도로 보관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15~19년) 계절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4월부터 6월까지 총 879명의 환자가 발생해 총 환자 수 1744명의 50.4%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퍼프린젠스는 자연계에 널리 분포해 사계절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고,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라며 열에 강한 포자(균의 씨앗) 생성과정에서 만들어진 독소가 식중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소와 접촉면이 적도록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거나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 잘 발생하며 대개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퍼프린젠스의 포자는 100℃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 이하에서 깨어나 증식하며 생육 과정에서 독소를 생성한다. 단 독소는 열에 약해 75℃에서 파괴되므로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은 75℃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하면 된다.

올 1월에도 경기도 A초등학교에서 구입한 닭볶음탕 도시락을 먹고 40여 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 시) 육류 등은 중심온도 75℃ 1분 이상 완전히 조리 △(조리음식 냉각 시)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서 냉각 △(보관 시) 가급적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 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 이하에서 보관 △(섭취 시)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보관 음식 섭취 시 독소가 파괴되도록 75℃ 이상으로 재가열해야 한다.

식약처는 퍼프린젠스로 인한 식중독은 음식 조리·보관 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식품 보관방법, 보관온도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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