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신품종 보급률 높여 ‘종자 주권’ 확립
감귤 신품종 보급률 높여 ‘종자 주권’ 확립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5.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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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감귤연구단 출범식…10년간 사업비 152억 투입 재배률 20% 상향 추진
대학·농업기술원 등 참여 5개 연구 과제 수행
품종 개발 10건에 전문 생산단지 20개소 조성
유통 부문 브랜드화-가격 하락 막게 매뉴얼 제작

국내 감귤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단이 공식 출범했다. 보급률을 현행 2.3%에서 2024년 8%, 오는 2029년 20%까지 끌어 올려 감귤산업의 종자 주권을 확립하기 위함이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12일 감귤연구단을 출범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감귤연구단 출범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작년 3월 임시국회 업무 보고에서 감귤특화사업단 구성을 통한 품종 보급 사업추진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위성곤 의원과 오영훈 의원의 적극적인 예산협조에 따라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이 단장을 맡고 대학,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산업체, 감귤농협 등이 협업 기관으로 참여한 감귤연구단이 12일 공식 출범을 알렸다.(제공=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이 단장을 맡고 대학,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산업체, 감귤농협 등이 협업 기관으로 참여한 감귤연구단이 12일 공식 출범을 알렸다.(제공=농진청)

국산 감귤 품종은 작년까지 23종이 개발됐으나 외국 품종에 대한 선호 현상과 품종 갱신 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문제, 새 품종에 대한 유통 불확실성 등으로 품종 보급률이 3%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에 감귤연구단은 10년간(2020년~2029년) 총 사업비 152억 원을 투입해 유관기관과 품종개발 및 보급, 유통 지원 등 5개 공동연구과제를 통해 국산 감귤 품종의 보급률을 2029년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이 단장을 맡고 대학,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산업체, 감귤농협 등이 협업 기관으로 참여한다.

중점 추진 방향은 △품종개발(국산 품종 개발 10건) △품종보급(전문생산단지 20개소) △유통 지원(차별화 및 브랜드화)이다.

 

품종개발 분야는 신품종 지역적응시험을 통해 일본 품종을 대체할 고품질 품종 10종을 개발하고 품종 육성 효율을 향상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며, 품종보급 분야는 유망 품종의 재배 방법을 확립하고 생산 보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통지원 분야는 국산 신품종의 선별, 포장, 저장, 수송 등 수확 후 관리 매뉴얼(안내서)을 개발하고 다양한 유통채널을 구축한다.

오는 2024년까지 일본품종 대체 신품종개발, 시범 보급, 유통채널 확보 등을, 2029년까지 유망품종 개발 확대, 산지 조직화, 유통조직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욱 감귤연구소장은 “재배 품종의 다양화, 수확 시기 분산, 유통 차별화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홍수 출하, 가격 하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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