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밀, 옥수수, 대두 등 곡물 공급량 아직은 ‘양호’…향후 대비는 필요
코로나發 밀, 옥수수, 대두 등 곡물 공급량 아직은 ‘양호’…향후 대비는 필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5.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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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S 시장모니터 5월호 ‘세계 주요 곡물의 수급 상황’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져 있는 가운데 밀, 옥수수, 대두 등 우리나라 주요 수입 곡물량이 아직까지는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달부터 영향을 받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달 21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 농업장관회의에서 각 회원국이 중요하게 평가한 농산물시장정보시스템(AMIS)의 정보를 활용해 세계 주요 농산물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AMIS 시장모니터(Market Monitor) 5월호에 따르면 세계 주요 곡물의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나 지난달부터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AMIS 시장모니터 주요 곡물 수급전망(단위=백만 톤)
AMIS 시장모니터 주요 곡물 수급전망(단위=백만 톤)

AMIS의 주요 곡물(밀, 옥수수, 쌀, 대두)에 대한 세계 수요-공급 전망을 살펴보면 밀의 2020~21년 생산량은 762만6000톤으로, 사상 두 번째 최고치인 전년(762.4)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카자흐스탄의 생산량 반등 및 러시아와 인도 등 일부 아시아 국가의 생산량 증가에 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량(759.4)은 전년(760.3)과 비교해 정체 상태인데,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으로 인해 사료 및 산업 부문에서의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식량에 대한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옥수수의 2019~20년 생산량은 1141만5000톤으로 전년대비 약 2% 증가가 예상된다. 소비량(1130.5)은 미국과 중국의 에탄올, 전분 및 사료 수요 하락으로 인해 전월(1152.9)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이다.

쌀의 2019~20년도 생산량은 511만2000톤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캄보디아, 말리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나이지리아의 생산면적 감소와 파키스탄의 단위면적당 수확량 감소로 인해 전월(512.0)보다 줄었다. 소비량(512.0) 역시 나이지리아의 식용 및 중국의 산업용 소비에 대한 기대감 하락에 따라 전월대비 감소했다.

대두의 2019~20년도 생산량은 339만3000톤으로 전년보다 약 7.3% 감소할 전망이다. 소비량(356.5)은 남미 국가의 생산량 감소 및 유럽의 수요 증가세 둔화로 인해 전월대비 하향조정돼 전년대비 증가율은 1% 미만으로 예상된다.

AMIS 사무국은 과거 위기 상황 경험에 비춰 식품시장을 안정시키고 장기적인 경제 혼란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AMIS 정보 활용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며, G20 특별 농업장관회의에서 강조한 주요 농산물의 불합리한 수출제한 자제 촉구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제적 공동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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