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옥수수·대두 등 수급대책 마련 시급
밀·옥수수·대두 등 수급대책 마련 시급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5.1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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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속 세계 작황 안정적 불구 대두는 생산량 감소
업계, 원료 조달 차질 우려…저율 관세할당 물량 확대 바라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원료 수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밀, 옥수수, 대두 등 우리나라 주요 수입 곡물량이 아직까지는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달부터 영향을 받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분석한 AMIS 시장모니터(Market Monitor) 5월호에 따르면 밀, 옥수수, 대두 등 세계 주요 곡물의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나 지난달부터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 옥수수, 대두는 우리나라가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주요 곡물이다.

아직까지는 상황이 나쁘지 않다. AMIS에 따르면 밀의 2020~21년 생산량은 7억6260만톤으로, 사상 두 번째 최고치인 전년(7억6240만톤)에 근접한 수준이며, 옥수수의 2019~20년 생산량은 11억4150만톤으로 전년대비 약 2% 증가가 예상된다. 단 대두의 2019~20년도 생산량은 3억3930만톤으로 전년보다 약 7.3%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인 원료 수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밀, 옥수수, 대두 등 우리나라가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주요 곡물의 수급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적으로 수입원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식품업계는 원료 수급 차질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인 원료 수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밀, 옥수수, 대두 등 우리나라가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주요 곡물의 수급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적으로 수입원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식품업계는 원료 수급 차질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문제는 지난달부터 소비량 감소에 따라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인데, 전적으로 수입 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식품업계에서는 원료 수급 차질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밀을 수입하는 업계 관계자는 “수입 밀보다 4배 이상 비싼 국산 밀을 사용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국내 밀은 빵류보다는 제면에 더 적합해 밀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제빵업계는 대란을 겪을 수 있다. 정부에서 제빵에 적합한 품종 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R&D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두는 상황이 좋지 않다. 세계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국산 콩 장려를 목적으로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매년 4000~5000톤가량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aT로부터 대두 TRQ(WTO 포함)를 배정받는 곳은 식품산업협회, 장류조합, 대두가공협회, 연식품조합 등 10여 곳인데, 이중 전량 두유로 이용되는 식품산업협회의 경우 2017년 2만4951톤에서 2018년 2만4541톤, 2019년 2만1878톤으로 매년 물량이 줄고 있다.

대두 원료 수입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aT에서 대두 물량을 할당받고 있지만 수급량이 현저하게 부족하다. 국내산 대두를 사용하고 싶어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5배나 비싼 국산 콩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 자체가 기업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특히 수출 시 가격 경쟁에서도 선점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료 수급 차질 문제가 불가피하다는 것은 알지만 이를 국내산으로 전환하기에는 가격 상승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어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이 상황에서는 정부에서도 업계 상황을 고려해 일시적으로 대두 TRQ 물량을 늘리는 절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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