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로 스트레스 해소”…올 시장 5000억 넘을 듯
“빙수로 스트레스 해소”…올 시장 5000억 넘을 듯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5.20 0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부터 고공 행진…설빙 등 배달 서비스로 판매 확대
인증샷 문화 확산 부응 비주얼로 차별화
롯데리아 ‘찐氷’ - 투썸플레이스 케이크 접목
드롭탑 매출 2배 신장 목표…토핑 20% 늘려

5월임에도 한낮 기온이 30℃를 웃돌며 이른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여름철 대표 메뉴 빙수가 벌써부터 기지개를 펴고 본격 여름을 맞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고 폭염을 기록했던 작년보다 더 기온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상당국의 예보에 힘입어 빙수업계는 발 빠르게 더위사냥에 나섰다.

실제 카페 드롭탑이 지난달 출시한 시그니처 눈꽃 빙수 ‘아이스탑’ 6종 출시 직후 2주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전주(4월 23일~4월 29일)보다 2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런 더위로 빙수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빙수업계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주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산업도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으나 최근 사태가 진정국면을 보이며 소비자들의 보복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가정 내에서도 찾는 소비율이 높아 올해는 시장 규모가 5000억 시장 규모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빙수의 특징은 이색 비주얼이다. SNS 등으로 인증샷 문화가 확산되자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리아는 레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찐氷’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이스크림, 후르츠, 딸기잼 등 다양한 토핑을 모두 담은 옛날 스타일 팥빙수로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신선함을 제공해 5월 둘째 주 판매량이 전주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독특한 비주얼로 승부를 보고 있는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역시 대표 음료와 케이크를 접목한 빙수 4종을 내놨다. ‘스페니쉬 라떼 케이크 빙수’는 스페니쉬 연유 라떼를 프라페 타입으로 넣고 트리미수 케이크를 올렸으며 ‘요거 베리 케이크 빙수’는 요거 베리 프라페를 올리고 딸기레어치즈케이크, 베리 콤포트를 토핑해 맛은 물론 시각적인 요소까지 갖췄다.

드롭탑은 시그니처 빙수 ‘아이스탑’의 가격은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하며 젤라또, 인절미, 달고나, 마시멜로 등 토핑의 양을 20% 늘렸다. 특히 고객 취향을 고려해 ‘콘치즈’ ‘흑당달고나’ ‘925커피앤쿠키’ 등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빙수 3종과 ‘망고’ ‘통단팥’ ‘베리베리’ 등 기존 스테디셀러 빙수의 리뉴얼 3종으로 구성했다.

드롭탑은 아이스탑의 매출을 전년대비 2배 이상 신장시키는 것이 목표로 삼았다.

빙수 시장 절대 강자 설빙의 올해 주효 전략은 배달 서비스 강화다. 지난 3월 배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에 주목한 것이다. 최근에는 ‘사르르핑크폼설빙’ ‘설빙밀’ 등을 출시했으며, 신제품 역시 배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 한낮 기온이 30℃에 육박하며 빙수 등 아이스메뉴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빙수 등으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