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식중독 막아라” 유통가 올 여름 식품안전 코로나 속 비상 대응
“팬데믹+식중독 막아라” 유통가 올 여름 식품안전 코로나 속 비상 대응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5.18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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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방역 병행 위생 집중관리 체제 돌입…식위법보다 더 높은 수준 적용
롯데백화점 품질평가사 배치 - 위생 앱 현장 관리
신선식품 판매 시간 단축…안전 프로세스 재점검
‘수박 커팅’ 해썹 인증자가 실행…랩 대신 지퍼백

유통업계가 여름철 식품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본격적인 식품위생 관리에 돌입한다.

올 여름 무더위는 더 빨리, 더 크게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유통업계가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품위생 관리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아울러 안정화 추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어 유통업계는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이에 대한 대비를 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가 여름철 식품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본격적인 식품위생 관리에 돌입한다. 신선식품 및 즉석 조리 식품에 대한 판매 시간 단축 및 판매중단을 실시하고 하절기 주 사용 설비에 대한 세척 및 관리에도 중점을 두는 등 위생상태를 검증, 관리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유통업계가 여름철 식품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본격적인 식품위생 관리에 돌입한다. 신선식품 및 즉석 조리 식품에 대한 판매 시간 단축 및 판매중단을 실시하고 하절기 주 사용 설비에 대한 세척 및 관리에도 중점을 두는 등 위생상태를 검증, 관리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 말까지 롯데중앙연구소의 ‘하절기 식품관리 매뉴얼’에 따라 식품위생법에서 요구하는 기준보다 더 엄격한 수준으로 자체 위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등 식품위생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특히 올해는 신선식품 및 즉석 조리 식품에 대한 판매 시간 단축 및 판매중단을 실시하고 하절기 주 사용 설비에 대한 세척 및 관리에도 중점을 뒀다. 대표적으로 초밥, 회덮밥, 샐러드 등에 냉장 훈제연어를 사용하지 않고, 반찬코너의 양념게장과 꼬막찜 등은 8월 말까지 판매 금지하며, 컷팅 수박의 경우 단순 랩 포장을 전면 중단하고 플라스틱 케이스 및 항균 지퍼백 등을 사용한다. 또 제빙기, 블렌더, 아이스빈, 빙삭기, 아이스크림 제조기, 수족관 등 설비에 대해 세척 및 소독주기를 단축하고, 미생물 분석을 통해 위생상태를 검증한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자체적으로 식품안전을 관리하는 ‘품질평가사’를 점포별로 운영해 롯데중앙연구소 위생관리 앱 하이지니(Hi-genie)를 통해 실시간 현장 위생을 쌍방향으로 관리하고 있다. 입점 업소들은 고객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으로 시행중인 ‘음식점 위생 등급제’ 인증 취득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있다. 4월 말 현재 대상 업소의 50% 수준인 750여 업소가 인증을 취득했으며, 아직 인증 취득이 안된 나머지 업소들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협업해 기술지원 및 교육을 통해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식품안전과 더불어 팬데믹 현상에 대한 대비도 계속된다.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쇼핑카트 손잡이 ‘항균 필름’ 부착과 계산대 ‘고객안심가드’ 설치 확대를 통해 ‘생활방역’에 박차를 가한다고.

우선 11일 성수점을 시작으로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158개점, 10만여대 쇼핑카트 손잡이에 ‘항균 필름’을 부착했다. 항균 필름은 바이러스와 세균을 박멸하여 교차 감염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

또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에 시범 도입했던 ‘고객안심가드’를 지난 5일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155개점으로 확대했다. ‘고객안심가드’는 고객과 직원의 비말 감염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고객과 직원의 주요 대면 장소인 계산대에 설치한 가로 80cm, 세로 85cm 크기의 아크릴판이다.

홈플러스는 컷팅 수박을 온전한 상태의 수박을 각 매장에서 잘라 판매하던 것과 달리 올해 상품은 산지에서 수확한 수박을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작업자에서 컷팅 및 포장 작업을 진행한 후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배송해 신선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11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직원들이 위생적인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쇼핑카트 손잡이에 '항균필름'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11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직원들이 위생적인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쇼핑카트 손잡이에 '항균필름'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직원 대상 위생 교육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맥도날드는 ‘푸드세이프티 위크’을 지정, △개인 위생 △교차오염 예방 △식품안전 관리 △소도구 위생관리 △최상의 상태로 제품 제공 등을 주제로 한 교육을 매일 진행했다.

특히 맥도날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식품 안전과 위생 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원재료 공급부터 배송, 조리 및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모든 과정의 식품안전 프로세스를 살펴보고 점검해 글로벌 수준의 식품 안전 및 품질 안전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철 선도 민감 상품을 중심으로 식품위생 집중관리 체제에 돌입해 식중독 등 식품위생 관련 사고와 코로나19 등 팬데믹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매장에서 안심하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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