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경쟁 본격화…새로운 맛으로 유혹
음료업계 경쟁 본격화…새로운 맛으로 유혹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5.19 0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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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인기 탄산음료·이온음료·아이스드링크 판매 두 자릿수 신장
칠성사이다 짜릿한 탄산감에 국산 과일 풍미 더한 신제품
빙그레 유가공서 탄산수 진출…‘산토리니’ 라임 등 4종 출시
웅진식품 ‘아침햇살·초록매실’ 빙과로…6주 만에 180만 개

올해 전년보다 더운 여름 날씨가 전망되며 이른 무더위와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음료 시장에 업계 경쟁의 막이 올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상황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가시게 해줄 탄산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그간 움츠렸던 소비심리 회복에 불을 지피기 위해 음료업계는 시그니처 탄산음료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상품 매출도 함께 치솟는 중이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인기 있는 이온음료와 아이스드링크가 각각 19.5%, 18.3% 매출이 증가했고, 탄산음료는 10.8% 올랐다.

△올 여름은 전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더위가 채 다가오기 전에 업계는 여름 음료 제품 개발에 나서 경쟁의 막이 올랐다. (사진 왼쪽부터)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 청귤·복숭아’, 빙그레 ‘산토리니’ 탄산수, 웅진식품 ‘아침햇살·초록매실 아이스크림’.(사진=각 사)
△올 여름은 전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더위가 채 다가오기 전에 업계는 여름 음료 제품 개발에 나서 경쟁의 막이 올랐다. (사진 왼쪽부터)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 청귤·복숭아’, 빙그레 ‘산토리니’ 탄산수, 웅진식품 ‘아침햇살·초록매실 아이스크림’.(사진=각 사)

여름철 성수기와 코로나19의 보복소비의 수혜를 동시에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름 계절주의 주가도 상승 중이다. 특히 음료 및 주류, 빙과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제품 매출 비중이 탄산음료 31%, 주류 13%인 롯데칠성음료는 10만9000원에서 11만2000원으로 2.75% 상승, 맥주와 소주 매출 비중이 36%, 57%를 차지하는 하이트진로는 3만2450원에서 3만4750원으로 7.09% 뛰었다.

올해 국내 사이다 1위 장수 브랜드 ‘칠성사이다’의 70주년을 맞는 롯데칠성음료는 이를 기념해 새로운 향을 가진 신제품 칠성사이다를 선보였다. 칠성사이다 복숭아 및 청귤은 1950년에 선보인 칠성사이다 70주년을 기념하고, 칠성사이다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와 기대를 반영했다는 것이 롯데칠성 측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사이다 시장에 대한 소비자 조사와 제품 연구를 통해 기존 확장 제품인 강한 탄산 및 저칼로리 외에도 새로운 맛의 사이다를 원하는 소비자 욕구를 파악했다. 칠성사이다의 맑고 깨끗함에 짜릿한 탄산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내산 과일 풍미를 더한 색다른 맛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과일로 소비자 조사를 거듭한 끝에 복숭아와 청귤을 선택했다.

RTD 탄산음료 최초로 익지 않은 제주산 청귤 과즙을 사용한 칠성사이다 청귤은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한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을 사용해 제품 속성은 유지하면서 더욱 상큼한 맛을 살렸다. 칠성사이다 복숭아는 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익숙하고 선호하는 복숭아를 활용한 제품으로 국내산 복숭아 과즙을 넣어 색다른 칠성사이다를 맛볼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함꼐 새로운 광고 모델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 하고 향후 칠성사이다 제품군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가공 브랜드로 더 잘 알려진 빙그레는 지난달 탄산수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1년 100억 원 정도였으나 2017년 839억 원, 작년 861억 원으로 커졌으며, 올해는 1000억 원을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탄산수 제품 ‘산토리니’를 선보인 것.

산토리니는 플레인, 라임, 레몬, 자몽의 4종으로 출시됐으며 강한 탄산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강한 탄산의 짜릿함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입 안 가득 상쾌함을 느낄 수 있지만 깔끔한 뒷맛을 구현해 목넘김은 부드럽게 느껴진다. 또한 과일향을 첨가한 제품의 경우 지중해 과일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어 더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빙그레는 제품 출시 초기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소매점, 편의점,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 채널을 늘릴 계획이다.

웅진식품은 지난달 자사 대표 음료인 아침햇살, 초록매실을 빙과제품으로도 내놓아 여름철 전략 제품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그 결과로 출시 40여 일만에 180만 개 판매를 돌파해 여름이 채 완전히 오기도 전에 소기의 성과를 보였다. 아침햇살, 초록매실 아이스크림은 익숙하고 친숙한 음료의 그 맛을 새로운 형태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펀슈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고.

더불어 웅진식품의 아침햇살, 초록매실 아이스크림은 대만 세븐일레븐에도 지난 5월 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웅진식품은 판매 추이에 따라 대만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해외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올 여름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음료, 빙과업계 등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 여름은 예년에 비해 선선하고 강수량도 많았던 터라 폭염특수를 누렸던 2018년 여름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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