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 가공식품 개발 민·관 합심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 가공식품 개발 민·관 합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5.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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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케이베리-프랜차이즈 등 11개사 업무 협약
딸기 등 4 개 품목 상품 개발…aT 수출 지원
CJ푸드빌 등 메뉴 개발 해외소비 확대 동참

CJ푸드빌, 커피베이, 디딤 등 대표 외식업체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농가들의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농산물 비규격품(일명 못난이)을 원료로 사용하기로 합심한 것.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농산물 비규격품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4개 품목 생산자 대표 수출회사(코파(KOPA, 파프리카), 케이베리(K-berry, 딸기), 케이그레이프(K-grape, 포도), 케이머쉬(K-mush, 버섯))·가공 및 해외 진출 프랜차이즈 업체 등 11개사가 참여하는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농산물 비규격품은 품목 또는 품종별 특성에 따라 고르기, 형태, 색깔, 신선도, 건조도, 결점, 숙도 및 선별상태 등 품질 구분 기준을 미달하는 제품으로, 그동안 수출 농가들은 비규격품의 안정적인 수요처가 없어 자체 폐기하거나 헐값에 판매해왔다.

지난 15일 농식품부는 해외 수출 프랜차이즈 등 업체와 농가간 신선농산물 비규격품 수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제공=농식품부)
지난 15일 농식품부는 해외 수출 프랜차이즈 등 업체와 농가간 신선농산물 비규격품 수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제공=농식품부)

이번 협약으로 농가는 못난이 농산물을 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아라프룻은 수출상품 개발·기획 및 수발주 관리를, 모건푸드는 가공을 통한 상품 제작을, 프레시스는 해외바이어 발굴 및 수출대행 등을 담당한다.

특히 CJ푸드빌, 커피베이, 디딤 등 해외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공 제품의 안정적 구매, 메뉴 개발 및 해외 소비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정책기획 및 참여조직간 이해관계 조정 등 원활한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 aT는 참여사별 업무분장 및 관리, 수출사업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4개 품목의 못난이 농산물 가공 상품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상품개발이 이뤄지는 대로 품목별 수출 목표를 설정 후 정책 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딸기의 경우 지난 3월 17일부터 가공화 사업이 진행돼 현재까지 못난이 딸기 97톤을 제품화했으며, 올해 500톤 규모를 제품화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농식품 수출산업에서 수출 농가와 기업간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농가는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을 통한 소득 제고, 기업은 해외에서의 매출 확대 등이 농업과 기업의 상호이익 증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이동제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농산물 수출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농산물의 국내 수급안정과 농가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못난이’ 농산물 가공 지원과 같이 작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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