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분석] 영국·호주 멀티비타민 시장
[해외시장 분석] 영국·호주 멀티비타민 시장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20.05.2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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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비타민’ 간편한 영양 보충·면역력 강화로 세계 소비 증가
영국 연간 4% 성장 3000억 원 시장
호주 멀티비타민 건보식품 13.1% 차지

건강기능식품 중 세계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것이 비타민이다. 특히 멀티비타민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족한 영양 성분을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인해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커 멀티비타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aT는 아직까지 홍삼과 인삼을 제외하곤 해외에서 인지도가 낮은 한국 건기식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세계 각국의 멀티비타민 시장을 조사해 분석한 보고서를 펴냈으며, 이 가운데 영국과 호주 시장을 중심으로 요약해 싣는다.

*사진 출처=pixbay
*사진 출처=pixbay

■ 영국 멀티비타민 시장

영국 ‘건강제품’ 시장은 2014년 35억 8,500만 파운드에서 2018년 45억 2,400만 파운드를 기록하는 등 5년간 평균 6%씩 성장했다. 또 2019년 ‘건강제품’ 시장규모는 48억 500만 파운드로 추산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7%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기간 ‘멀티비타민’ 시장 규모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2018년 2억 600만 파운드를 기록했으며, 향후 5년간은 연평균 4%씩 성장해 2023년 2억 5,200만 파운드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 : 유로모니터
자료 : 유로모니터

영국 내 멀티비타민 소비량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연평균 3%씩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엔 약 10억 8,700만 개를 기록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판매된 멀티비타민 중 노인용 멀티비타민이 전체 판매량의 25%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 외에 여성용 24%, 남성용과 임산부용이 각각 20%와 18%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2019년엔 홀랜드앤바렛이 19%로 가장 높았으며 부츠멀티비타민, 프레그나케어, 배로카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 : 유로모니터
자료 : 유로모니터

일조량 적어 비타민D 인기…인구 절반 섭취
다이어트·혈압에 관심…캡슐·태블릿·알약 선호
노인용 25%로 최다…여성>남성>임산부용 순

◇기후 특성으로 비타민D 보충 필요

영국 언론매체에서 건강보조식품과 관련해서는 ‘비타민’과 ‘단백질’ 연관 기사가 많이 다루어지고 있다. 비타민에 대해서는 비타민 종류별 효능을 설명하는 글이 많으며, 특히 일사량이 적은 영국의 기후적 특성상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D 보충에 관한 내용이 많이 보인다. 실제로 비타민 종류 중에서 비타민D가 영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아미노산’, ‘미네랄’, ‘섬유질’ 키워드의 성장률의 높게 나타났으며 해당 제품을 섭취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거의 절반의 영국인이 비타민과 미네랄을 매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영국 소비자의 보조제 수요가 높은 것을 엿볼 수 있다.

◇캡슐, 태블릿 등 알약 형태가 일반적

영국 언론매체에서 빈출한 제형 키워드는 ‘캡슐’, ‘태블릿’, ‘알약’이다. 무미 무취이고 간편하게 섭취가 가능한 제형이 영국 소비자에게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 멀티비타민을 포함한 비타민 제품 역시 알약 형태가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다. 또 ‘파우더’ 키워드도 강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주로 단백질 파우더, 콜라겐, 유산균 제품 또는 강황과 같은 천연 추출물 가루와 관련해 출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이어트와 당뇨병, 혈압에 큰 관심

효능과 관련해서는 다이어트, 당뇨병, 혈압 키워드의 성장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중 다이어트의 경우 체중 감량용 파우더에 대한 소개글과 건강한 몸매를 위해 섭취하면 좋은 영양제를 소개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는 칼륨, 마그네슘, 섬유질이 언급되었으며, 당뇨병 예방에 좋은 성분으로 비타민D와 마그네슘이 언급됐다.

주목할 만 한 점은 ‘혈관’ 키워드의 성장률이 매우 높은 점이다. 혈관 건강에 좋은 성분으로는 흑호두와 비타민C, 생강, 일산화질소, 포도씨추출물 등이 언급됐다.

◇항염증 작용에 효과적인 강황과 생강

영국 언론매체에서 천연 추출물 성분과 관련해 출현 빈도가 높은 키워드는 없다. 다만 출현한 키워드 중에서 ‘강황’에 대한 언급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카레 요리로 친숙한 강황은 커큐민이 풍부해, 항염증제, 항응고제의 특성을 가지며, 혈액 순환 촉진 효능이 있다. 이와 비슷하게 생강 속의 진저롤과 쇼가올도 염증을 일으키는 체내 효소를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 ‘은행’, ‘햄프’ 등 염증과 심혈관 관련해 좋은 성분이 다소 언급됐다.

[전문가 인터뷰]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증가…성분 중시·사용 후기 살펴

aT가 조사를 위해 인터뷰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건강의 중요성 인식 확산과 소득 증가에 힘입어 영국사람 중 3분의 1이 멀티비타민을 먹을 정도로 영국에서는 멀티비타민 수요가 매우 많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제품의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영국 소비자들은 전화 상담을 통해 제품을 추천받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Q. 영국에서 멀티비타민 수요는 어떠한가?

최근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멀티비타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5~10년간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아이, 임산부, 중·노년층 등 다양한 사람들이 멀티비타민을 섭취하고 있으며, SNS 광고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의 수요가 많다. 영국 소비자들은 혈압 조절, 면역력 강화, 체중 감량 등의 효능을 위해 멀티비타민 제품을 구매한다.

Q. 멀티비타민 트렌드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멀티비타민 제품을 섭취하며, 소비자마다 면역력 강화, 심장질환 및 천식 예방, 알레르기 치료, 시력 보호, 노화 방지 등 섭취 목적이 다르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관련 제품의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Q. 제품 구매 시, 무엇을 고려하나?

영국 사람들은 철, 칼슘 등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심장과 위에 부작용이 있다고 생각해, 멀티비타민 제품 구매 시 성분을 중시하고 다른 사람의 후기를 살펴본다. 또한 의사가 추천한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한다. 이 밖에 온라인 할인 행사 때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온라인 매장은 배송비용이 추가돼 아직 제품 판매의 75%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Q. 인기있는 제품은?

소스오브라이프멀티비타민, 와일드뉴트리션, 푸카, 베리디언에서 출시한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며, 네이처스웨이와 나우푸드의 인지도도 높다. 또 조류로 만들어진 나우푸드의 켈프가 인기가 있는데, 이 제품은 분말 형태로 미네랄, 칼륨, 마그네슘 등이 함유돼 갑상선에 좋으며 소비자들은 섭취하기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가격은 227g에 8.60파운드 정도다.


■ 호주 멀티비타민 시장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호주의 ‘건강제품’ 시장은 연평균 6% 성장해 2018년 71억 8,200만 호주달러의 규모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향후 5년간도 연평균 5%의 성장률로 2023년 ‘건강제품’ 시장규모는 89억 8,000만 호주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멀티비타민 시장도 동기간 연평균 7% 성장률을 보여 2018년 3억 8,600만 호주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향후 5년도 연평균 1%의 성장률로 꾸준히 증가해 2023년엔 4억 1,400만 호주달러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유로모니터
자료 : 유로모니터

또 1인당 멀티비타민 섭취량도 증가했는데 지난 5년(2014~2018년)간 연간 섭취량은 연평균 4% 성장해 2018년엔 연간 47.7통을 기록했다.

한편, 2014년 멀티비타민 시장규모는 2억 9,000만 호주달러로, 비타민 및 건강보조식품 시장규모의 14.6%를 차지했지만 2018년엔 비중이 13.1%로 감소했다. 이는 2014년부터 5년간 멀티비타민 시장의 연평균성장률(7%)이 비타민 및 건강보조식품 시장의 연평균성장률(10%)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5년(2019-2023)간도 유사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2023년엔 ‘비타민 및 건강보조식품’ 시장 대비 ‘멀티비타민’ 시장 점유율은 11.4%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분 안전성 따져 Non-GMO·글루텐프리 등 표시
에너지·원기 회복 위해 섭취…임산부 장기 복용
여성·남성용 강조…젤리 등 유아용 제품 다수

◇Non-GMO·채식·글루텐 프리 강조

호주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멀티비타민 제품은 주로 Non-GMO·채식 캡슐·글루텐 프리 등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비타민 분야에서도 성분의 안전성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호주에 진출한 기업들은 이러한 부분에 유념하여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또 타깃 소비층으로는 남성용 또는 여성용을 강조한 제품이 많으며 유아를 위한 멀티비타민 제품도 다수 거래되고 있으며, 제형은 캡슐, 태블릿, 젤리 형태의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이슈

호주 멀티비타민 주요 이슈를 살펴보고자 뉴스매체를 분석한 결과, 총 3가지 주제가 도출됐다.

먼저, 임산부들은 태아를 위한 식이요법으로 멀티비타민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는데, SBS Australia는 멀티비타민 섭취를 통해 태아의 자폐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과도한 멀티비타민 섭취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지의 영양사 관계자는 “우리 몸이 흡수할 수 있는 비타민의 양은 제한적이므로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호주인의 50%가량이 비타민을 구입하고 있으며 매년 약 100억 호주달러를 소비하고 있다.

자료 : 호주 뉴스매체 내 ‘멀티비타민’ 41건 검색 결과 분석 (18.01 – 20.03)
자료 : 호주 뉴스매체 내 ‘멀티비타민’ 41건 검색 결과 분석 (18.01 – 20.03)

그리고 호주인들은 샐러드·해산물·빵 등을 통해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 받고 있으며, 비타민 보충제는 적정 수준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영양사는 “호주 국민들은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비타민을 포함한 충분한 영양 섭취가 가능하다. 약 8만 5,000개에 달하는 시중의 비타민 및 영양 보충제가 오히려 호주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고연령층, 식욕 장애가 있거나 영양을 챙기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멀티비타민을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매후기에서 두드러진 소비층은 임산부로 임신 기간 중에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다수 확인됐다. 또 멀티비타민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뿐만 아니라 출산 후 수유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임산부 외에도 멀티비타민을 섭취하는 소비층들의 주요 구매 요인으로 에너지 또는 원기 회복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멀티비타민을 섭취하기 이전보다 더 건강해졌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회사 생활로 영양섭취가 어려운 남편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전문가 인터뷰]

비건 전용 제품 인기…원료로 녹차·피시 오일 등 선호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호주에서 멀티비타민 제품 수요는 매우 많은 편으로, 스피룰리나, 채소 추출물, 피쉬오일, 크랜베리, 허브를 원료로 한 제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철분을 원료로 한 제품을 다소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섭취 목적은 대부분이 특정 효능을 원하기보다 전반적인 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하며, 탈모 치료, 갱년기 증상 완화, 신진대사 활성화 등 다양한 효능을 갖춘 제품을 찾는다고 말했다. 또 채식주의자가 많아, 비타민D, 오메가3가 함유된 비건 전용 제품의 인기가 매우 높으며, 주로 35세 이상의 여성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다.

그렇치만 최근 들어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호주 사람들은 건강기능식품보다 균형있는 식단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멀티비타민 제품은 여전히 인기가 높은 편에 속하며 대부분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비타민 제품을 섭취할 정도로, 호주에서 멀티비타민 수요는 현재도 매우 많다.

Q. 호주에서 멀티비타민 수요는 어떠한가?

멀티비타민 제품은 수요가 매우 많고 향후에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건강을 제대로 챙길 겨를이 없어, 주로 멀티비타민 제품 섭취를 통해 영양소를 보충하기 때문이며 대부분이 특정 효능을 원하기보다 전반적인 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섭취한다.

Q. 선호하는 멀티비타민 제품은?

바이오수티칼스와 베로카 제품의 수요가 많다. 특히 바이오수티칼스 제품은 고품질로 유명한데, 이 제품에는 필수 비타민, 미네랄, 석류씨가 함유돼 있어, 혈액을 맑게 해주고 신진대사 활성화, 관절 강화 등의 효능이 있다. 또 대체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제품을 선호하며, 녹차, 프림로즈오일, 은행나무, 피쉬오일 등을 원료로 한 제품도 인기가 높다. 또한 채식주의자가 많아, 비타민D, 오메가3 등이 함유된 비건 전용 제품의 인기가 매우 높다.

Q. 주요 소비층은?

주 고객은 39-49세 남성과 39-64세 여성이다. 이 밖에 환절기 때 감기에 걸렸거나 수술 등으로 인해 영양소가 부족한 사람에게 제품의 수요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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