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아이스크림 시장 ‘코로나+무더위’ 특수로 들썩
[빅데이터 분석] 아이스크림 시장 ‘코로나+무더위’ 특수로 들썩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5.28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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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코리아-본지 공동 분석, 집콕족 디저트로 1~4월 판매 3년간 최고
맛 우선…달콤한 초코서 치즈·우유 풍미까지
스테디셀러·색다른 조합의 신상품 등에 관심
‘컵’ 유형 언급 많아…고급 후식으로 즐기는 경향
판매처마다 다른 가격 불신…높은 칼로리 우려

올 여름 세계적으로 역대급 더위가 찾아온다는 관측에 따라 전년과 달리 아이스크림 시장도 실적 향상에 큰 기대감이 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작년 3분기 전체 빙과시장은 매출액은 4821억 원 수준으로, 기록적인 무더위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 같은 기간보다(6189억 원) 22%가량 줄었다. 특히 계절적인 영향을 차치하고서도 저출산 기조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축소를 면치 못 하고 있는 빙과업계에는 이러한 무더위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올해는 따뜻한 날씨가 평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빙과류는 매출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맞물리면서 더욱 높아진 수요를 기록했다.

롯데푸드가 전개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라베스트의 지난 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늘었고, 온라인 시장인 마켓컬리에서도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94% 증가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는 일평균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19%씩 급증했다. 올해 처음 빙과시장에 도전한 웅진식품의 ‘아침햇살·초록매실’ 아이스크림도 출시 40일 만에 180만여 개 누적판매를 돌파했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도래하면서 SNS에도 ‘여름 먹거리’에 대한 언급량이 늘어났다. 2018년부터 ‘아이스크림’이 언급된 소셜미디어 버즈량 추이를 살펴보면 당연히도 여름에 언급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아이스크림은 2, 3분기의 매출이 높은, 계절성이 큰 제품이므로 언급량 또한 여름에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이하게도 올해 1~4월의 언급량은 2018년, 2019년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이는 평년 기온보다 높았던 겨울과 짧아진 봄 등 이상 기온의 영향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마트, 편의점,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 배달을 통해 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이스크림에 대한 연관어로는 구매 시 고려요인과 맛에 대한 언급이 높게 나타났으며, 맛 세부 속성으로는 향료, 맛 속성, 식감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스크림 취식 상황은 후식, 더위를 피하기 위함이며, 주로 디저트처럼 가볍게 즐기고 있다고 언급됐다. 그러나 아이스크림의 높은 칼로리 때문에 체중을 우려하는 소비자가 많았으며, 당 함량 또한 높기 때문에 이로 인한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스크림 제품 타입과 관련해서는 컵타입의 언급이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소비 증가와 함께 젊은 소비층이 고품질의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찾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비자 대부분이 아이스크림의 품질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가격과 더불어 가격 할인과 1+1, 2+1의 증정 행사 등 프로모션 여부도 고려요인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아이스크림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업체 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1' '2(3)+1' 등 할인행사들이 수년째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동네 슈퍼, 마트, 편의점, 아이스크림 할인점 등 판매 채널마다 각양각색이다.

빙과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판매처마다 아이스크림 제품의 공급가는 다르게 책정된다. 통상적으로 대형마트와 같이 구매력이 높은 유통 채널의 경우 공급가가 더 낮다. 대형 유통업체마다 아이스크림 제품에 두 자릿수대 이상의 할인율을 사실상 상시적용하고 있으며, 이 할인율의 차이로 각 판매처마다 같은 제품임에도 가격이 다양한 탓에 소비자들의 빙과류 가격에 대한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다.

아이스크림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빙과업계의 자구적인 노력으로 권장소비자가격을 고정화해 표시하는 '가격정찰제' 시행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반대하는 유통업체들에 대한 협상력 부족과 적용 대상이 너무 다양하다는 이유로 난항을 겪고 있다.

 

구매 시 고려요인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품질의 세부 사항을 보면 ‘맛〉향〉식감〉디자인’ 순서로, 맛에 대한 언급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맛의 세부 속성에 대해 알아보면 소비자들이 관심 갖는 아이스크림 향료로는 ‘초코〉치즈〉우유’ 순으로 나타남. 대중적인 초코 맛의 언급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진한 치즈맛과 우유의 맛으로 언급돼 이는 풍미 있고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크림에서 기대하는 맛 속성은 단 맛이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부드러움과 깔끔한 뒷 맛 역시 기대하고 있었다.

아이스크림 제품의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색다른 조합의 신상품이나 스테디셀러 제품의 언급량이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최근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 제품의 재료나 형태, 사이즈를 변경하는 등 색다르게 변경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기가 검증된 제품을 새롭게 재탄생 시키면서 기존의 소비자는 물론, 새로운 수요층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생각된다.

아이스크림의 맛과 제품의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가격에 대해 만족한다는 의견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인식으로는 '건강 우려'와 '비싸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높은 당류와 칼로리로 인해 건강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용량 대비 높은 가격과 매장마다 다른 할인율 및 잦은 할인 행사로 인해 행사가격이 아니면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 기사는 ㈜인사이트코리아의 빅데이터 서비스인 Deep MininG과 식품음료신문이 공동으로 기획·제작했습니다. 앞으로 인사이트코리아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푸드 트렌드 보고서를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며 식품음료신문을 통해서 트렌드 분석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코리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사이트 코리아 Deep MininG팀(02-3483-0586, 담당: 안수현 이사)으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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