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특수·부분육 시세 하락에도 편의점 치킨 가격인상
재난지원금 특수·부분육 시세 하락에도 편의점 치킨 가격인상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5.25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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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19일부터 인건비·원부자재 비용 상승 이유로 조각치킨 200원 가격 인상
최근 2년 닭고기 부분육 평균 가격 11.6% 감소…꼼수인상 지적도

정부에서는 11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편의점이 지원금의 주요 사용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편의점 업체들의 조각 치킨 가격 인상이 적정하지 않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조각 치킨은 매출 상승률이 가팔라 편의점 업계의 효자 아이템으로 꼽혀와 이번 가격 인상이 일반 치킨 매장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출처: (사)한국육계협회
△출처: (사)한국육계협회

GS25는 19일부터 조각치킨 3종 가격을 기존에 비해 200원을, CU는 튀김류(조각치킨·꼬치류) 10종을 100~200원 인상했다. 편의점 미니스톱도 원가 상승에 따른 협력사 요청이라는 사유로 이달 1일부터 가격을 올렸으며, 세븐일레븐도 이달부터 품목별로 100원~200원 인상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닭고기 부분육의 최근 시세 하락과 편의점 업체들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이번 가격 인상이 적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0년 닭고기의 부위별 가격은 6개 부위의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넓적다리는 5158원에서 4569원으로 11.4% 감소했고 정육은 7524원에서 6635원으로 가장 큰 폭(11.8%)으로 감소해 평균 11.6% 인하됐다.

편의점 3사의 2018년 대비 2019년 재무제표의 매출원가율을 살펴보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있겠지만 CU는 0.1%p, GS25는 0.3%p, 세븐일레븐은 2.1%p 매출원가율은 감소했다. 또한 2018년 대비 2019년 영업이익 증감율을 살펴보면 CU는 1903억원에서 1955억원으로 2.7%. 세븐일레븐은 7.5% 증가했고, GS25는 무려 29.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어 편의점 3사의 영업이익은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밝혔다.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사업, 전자공시시스템
△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사업, 전자공시시스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사정에 편의점은 말도 안 되는 인건비와 원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치킨과 튀김류 가격을 인상했다”라며 “편의점 업계는 모든 국민이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다는 마음으로 편의점 가맹본부· 가맹점·소비자 모두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을 채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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