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 마늘, 수출로 틈새 노린다
과잉생산 마늘, 수출로 틈새 노린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5.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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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정부비축마늘 2000톤 해외수출용 공급 추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가 정부 비축물량의 시장격리와 수출을 통한 과잉물량 해소를 위해 2019년산 비축마늘의 수출용 공급을 최초로 추진한다.

최근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실측 결과 올해 마늘은 평년대비 약 5만톤 정도 과잉생산이 전망되며, 작년산 재고 마늘까지 고려하면 과잉상태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출용 정부비축마늘을 선별 작업하고 있다.(제공=aT)
수출용 정부비축마늘을 선별 작업하고 있다.(제공=aT)

이러한 가운데 세계 마늘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중국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해외수출에 타격을 받고 있고, 스페인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애로를 겪고 있어 한국산 마늘이 틈새 수출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정부비축 마늘의 수출용 공급은 이달부터 매주 월요일 비축농산물 전자입찰시스템(atbid.co.kr)을 통해 공매입찰로 진행하며, 2020년산 햇마늘이 수출상품성을 갖추기 전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공급물량은 매주 300톤 내외로, 이중 2000톤가량이 수출용으로 방출된다.

aT는 수출용 공급물량이 국내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출 현장에 인력을 파견해 입출고와 가공·포장 등 전 과정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기우 수급이사는 “정부비축 마늘의 수출용 공급이 국내 수급안정을 위한 단기처방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해외 수출로 이어져 국내 생산농가와 우리 농촌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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