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지방 없는 ‘고올레산 대두유’ 식품 업계 혁신 사례로 주목
트랜스지방 없는 ‘고올레산 대두유’ 식품 업계 혁신 사례로 주목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7.03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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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높고 튀김유 수명 2~3배 길어 업계 비용 절감
생산량 매년 두 배 이상 늘려 지속적으로 공급 가능
발연점 높고 깨끗한 맛…포화지방 적은 웰빙 식용유
튀기는 라면 팜유 대체재…‘빙그레 매운콩라면’ 성공
한국식품과학회 국제 심포지엄

고올레산 대두유의 이점과 생산방식에 대한 국내 식품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에서 열린 한국식품과학회에서 고올레산 대두유 심포지움이 열려 많은 식품학자들과 식품업계들이 참석하며 고올레산 대두유에 대한 식품업계의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고올레산 대두유의 혁신(Innovation of Soybean Oil-High Oleic Soybean Oil)’이란 제목으로 열린 세션에서는 고올레산 대두유를 생산하는 업체 관계자는 물론 학계 관계자들과 고올레산 대두유를 직접 사용하는 현직 요리사까지 연사로 나서 다양한 관점으로서의 고올레산 대두유의 특장점을 조명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수잔 놀튼 코티바 농업과학회사 수석연구원(사진=미국대두협회)
△수잔 놀튼 코티바 농업과학회사 수석연구원(사진=미국대두협회)

이날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수잔 놀튼 코티바 농업과학회사 수석연구원은 고올레산 대두유를 ‘대두유에 대한 새로운 발명’이라고 지칭하며 식품업계를 위해 트랜스 지방이 없는 기름을 특별히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수잔 놀튼 연구원은 “고올레산 대두유는 시판 기름 중 가장 안정성이 높으며 일반 콩기름보다 튀김유로서의 수명이 2~3배 높아 식품업계에서는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맛에 있어서도 훌륭하며 포장식품의 유통기한을 늘려주고 건강식으로도 매우 훌륭한 오일”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정문웅 우석대 교수는 실제 실험을 통해 고올레산 대두유의 안정성을 입증, 참석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 라면 시장에서 튀김유로 기름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사용량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 현재 고올레산 대두유는 매년 두배 이상 생산량을 늘리며 지속가능한 공급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여러 실험을 거친 결과 산화안정성이 기존 기름보다 매우 뛰어나고 향이 거의 없음을 데이터로 확인해 오랫동안 보관해도 헥사날이 거의 증가하지 않아 식품조리시 매우 매력적인 튀김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켓키 셰프(사진=미국대두협회)
△크리스 켓키 셰프(사진=미국대두협회)

흥미로운 현장 적용으로 눈길을 끈 현직 쉐프 크리스 켓키는 요리사로서 고올레산 콩기름을 만능 식용유라고 소개하며 트랜스 지방이 전혀 없고 포화지방도 적어 건강한 유지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크리스 켓키는 “고올레산 대두유는 발연점이 높아 튀김유로 적합하며 중성적이고 깨끗한 맛이 매우 훌륭하다”며 “레스토랑은 튀김유의 품질이 매우 중요한데 고올레산 대두유는 튀김유로서 탁월하고, 반복적으로 튀김기를 사용하는 레스토랑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상업용 기름으로서의 고올레산 대두유의 강점을 설명한 순빈 네오 순순 그룹사 박사는 라면 생산공정에서 맛을 결정하는 튀김유로 팜유가 아닌 콩기름을 내세워 이목을 집중시켰다.

△순빈 네오 박사(사진=미국대두협회)
△순빈 네오 박사(사진=미국대두협회)

네오 박사는 “좋은 라면 제품이 되기 위한 요건은 면을 튀기는데 사용되는 튀김유가 유통기한을 늘려주고 맛도 좋게 해주는 우수한 품질의 튀김유여야 한다”며 “라면의 대중적인 인식에서 팜유로 튀긴 라면은 포화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으로 인식한다면 고올레산 대두유가 훌륭한 대체 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심혈관질환, 당뇨, 비만 등의 기저질환이 코로나의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언급하며 고올레산 콩기름 라면의 건강 이미지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알맞은 마케팅 컨셉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마케팅 전문가인 가중현 경영 컨설턴트는 ‘빙그레 매운콩라면’의 마케팅 전문가로서 매운콩라면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해 설명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가 컨설턴트는 “팜유로 대표되는 라면 제조시장에 콩라면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매운콩라면은 출하 3년차에 1000억 매출을 달성해 빅히트를 쳤고 대한민국 마케팅 대상을 수상했다”며 “100% 콩기름을 사용했다는 것으로 논쟁을 일으켜 기존의 팜유와 비교광고를 진행해 콩기름 이슈화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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