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건강한 노년 ‘푸드테라피’ 활용을
고령화 시대 건강한 노년 ‘푸드테라피’ 활용을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7.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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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의 조화’ 주제 국회 정책 토론회…‘휴먼자연치유학회’ 창립 총회도
음식의 다양한 기능 이용한 자연 치유법
요리 등 체험 통해 기억 등 인지능력 향상
생애 주기별 식단 조절-질환별 영양 제공

건강한 장수는 신체적·정신적 질병이나 장애의 위험이 적어 자율성, 자립성을 가지며, 경제적·사회적 수준에 만족해하고, 삶의 목적에 의미가 있어 자아실현을 느낄 때 가능해진다. 이렇듯 성공적인 노년기의 요소에는 건강한 장수를 위한 건강한 신체와 삶에 대한 만족이 포함되는데, 이를 목표로 장년층을 위한 ‘푸드테라피(food+therapy)’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20일 국회의사당 국회도서관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진행된 자연치유 활성화를 위한 국회정책토론회에서 경희사이버대학교 조옥희 교수는 건강한 장수를 위한 푸드테라피와 이를 통한 영양 및 식습관의 적절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푸드테라피의 효용성을 설득하기 위한 과학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중부대학교)
△20일 국회의사당 국회도서관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진행된 자연치유 활성화를 위한 국회정책토론회에서 경희사이버대학교 조옥희 교수는 건강한 장수를 위한 푸드테라피와 이를 통한 영양 및 식습관의 적절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푸드테라피의 효용성을 설득하기 위한 과학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중부대학교)

20일 국회의사당 국회도서관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진행된 자연치유 활성화를 위한 국회정책토론회에서 음식과 자연치유, 노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푸드테라피에 대해 발표한 경희사이버대학교 조옥희 교수는 “현대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평균수명의 증가로 초고령 사회에 접어듦에 따라 노인인구가 급증하며 노화방지와 노인의 질병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국내 노인인구는 생리적 기능의 감소, 잦은 질병, 사회적, 경제적 위축 등으로 영양에 취약하기 쉬우므로 건강한 장수를 위해 푸드테라피를 통한 영양 및 식습관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옥희 교수 (사진=중부대학교)
△조옥희 교수 (사진=중부대학교)

음식(food)와 치유(therapy)의 합성어인 ‘푸드테라피’는 음식의 다양한 기능으로 건강을 회복해 증진하는 자연 치유법이라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푸드테라피로 말이나 글보다 심리적 상황을 쉽게 표현해 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음식이나 재료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거나 관련된 활동 등을 하면서 노인들의 정서 및 정신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치료적 활동을 통해 심리치료와 인지능력 향상으로 노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 교수는 말했다.

실제로 푸드테라피는 유아의 근육·오감을 활용한 교육, 자폐아 심리치료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푸드테라피의 재료가 다른 도구를 활용한 심리치료보다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조 교수는 노인을 위한 푸드테라피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지능, 의지, 기억 등 정신적인 능력이 감퇴하기 때문에 이때 뇌를 새롭게 자극시켜야 하는데, 요리가 좋은 치료 도구가 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만들고 레시피를 익힐 때 새로운 신경전달 통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손가락과 뇌의 협응을 통한 조리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푸드테라피에 쓰이는 재료를 심장과 뇌에 좋은 견과류나 현미 잡곡을 선별해 건강 효과까지 더해주면 더욱 효과가 증대돼, 인지능력 향상으로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 교수는 기대했다.

이를 위해 조 교수는 푸드테라피는 자연적이고 전인적인 방식을 통한 치유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하며, 향후 과학적으로 실증된 푸드테라피의 적용을 위해 신경 생리학과 생화학적 관점에서 식품 및 영양소 관리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푸드테라피를 통한 요리심리치료 프로그램 연구는 생존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식품 치료로 노인들의 자기주도적 참여, 직접경험 등을 유도할 수 있어 여타 심리치료의 장단점을 차치하고도 매우 유용한 치료 방법이므로 이 치료법의 효용성을 설득할 과학적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 맞춤 영양소 보충요법과 영양검사 데이터관리 등을 활용한 과학적으로 실증된 푸드테라피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지되며 이를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치료 환경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으나 현재까지는 보완할 한계점 및 임상이 필요하다”며 “현대의학과 자연치유를 통합한 접근방법으로 푸드테라피를 통해 외적·내적 항노화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에 산업계·학계의 노력이 요구된다. 학문적 토대를 세운 다양한 푸드테라피의 과학성과 적절성이 알려져 한국 노인의 건강 증진 더 나아가 국민 건강 시대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송대학교 김복화 교수는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식품을 활용한 ‘푸드테라피’는 음식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질을 이용해 건강을 증진하는 자연치유 건강법”이라며 “생애주기별로 식단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질환의 진단에 따라 필수 영양분과 제한해야 할 영양분을 구분해 영양사에 의해 계획된 치료식단을 제공하는 영양학을 넓은 의미에서 포괄한다. 임상적으로 병원에서 가장 많이 행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대의 수명연장은 건강한 생활습관에 의해 유도된 것이 아니라 의학 및 식품·과학 기술의 발달에 의한 것으로 노인이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한 노년기를 지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푸드테라피의 연구 개발이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같은 날 토론회를 주최한 한국휴먼자연치유학회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학회는 자연치유와 관련된 여러 대학의 교수진과 현 석·박사들 그리고 연계기관 및 산업계 관계자들로 이뤄졌다. (사진=중부대학교)
△같은 날 토론회를 주최한 한국휴먼자연치유학회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학회는 자연치유와 관련된 여러 대학의 교수진과 현 석·박사들 그리고 연계기관 및 산업계 관계자들로 이뤄졌다. (사진=중부대학교)

한편 같은 날 토론회를 진행한 한국휴먼자연치유학회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회장에 중부대학교 호중 교수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총회에는 더불어 민주당 이낙연 국회의원, 송옥주 국회의원, 미래통합당 이명수 국회의원,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 인사아트프라자 박복신 회장이 코로나19 관계로 축사와 영상으로 창립총회와 정책토론회 개최에 대한 축하 인사말을 전했고, 중부대학교 엄상현 총장과 경기도의회 권정선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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