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홈카페’ 열풍…SNS세대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빅데이터 분석] ‘홈카페’ 열풍…SNS세대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8.06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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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저비용·자신만의 레시피 음료 만드는 재미
홈 카페 언급량 2018년부터 증가…올해 3월 급증
원두·드립·캡슐 커피 선호…흑당커피·달고나라떼 인기
인사이트코리아-본지 공동 분석

집 앞 카페에 가는 것도 쉽지 않은 요즘 ‘집콕’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홈카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인스턴트 커피에서 벗어나 원두커피, 라떼 등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만날 수 있는 메뉴 외에도 달고나 커피, 죠리퐁 라떼, 아이스크림 칵테일 등 신박한 DIY 메뉴까지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레시피들이 유행하고 있어 홈카페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집콕’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홈카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기존 카페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커피 메뉴 외에도 신박한 식재료를 활용한 DIY 커피 메뉴, 디저트 등이 인기를 끌면서 홈카페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unsplash)
△최근 ‘집콕’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홈카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기존 카페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커피 메뉴 외에도 신박한 식재료를 활용한 DIY 커피 메뉴, 디저트 등이 인기를 끌면서 홈카페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unsplash)

SNS에서는 ‘홈카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코로나19로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달고나 커피’부터 ‘죠리퐁 라떼’ 등 집에서 주변에 있는 식재료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커피, 디저트 메뉴가 SNS에서 입소문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8년부터 ‘홈카페’가 언급된 소셜미디어 버즈량 추이는 증가 추세로 홈카페의 인기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 ‘홈카페’의 언급량이 급증했는데, 새해를 맞이해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자 하는 사람이 늘고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를 커피를 즐기는 휴식 공간 및 취미 공간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집을 카페처럼 꾸미는 홈인테리어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카페를 가는 대신 홈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3월에 언급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유추된다.

선호하는 커피 종류로는 원두를 갈아 직접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원두커피(1459건)와 거름종이에 커피를 내리는 드립커피(1020건), 간단하게 캡슐로 즐기는 캡슐커피(695건) 등이 나타났다. 편의성을 이유로 캡슐커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자신의 커피 취향에 맞게 카페인 함유량이나 원산지 등을 고려해 원두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남들과는 차별화되는 점에서 원두커피도 선호하는 것으로 유추된다.

△(자료=식품음료신문·인사이트코리아)
△(자료=식품음료신문·인사이트코리아)
△(자료=식품음료신문·인사이트코리아)
△(자료=식품음료신문·인사이트코리아)

또한 인스타그램(697건), 유튜브(187건) 등 SNS에 대한 언급도 나타났는데, ‘흑당커피’ ‘달고나라떼’ 등 다양한 홈카페 레시피가 유행하면서 이를 따라하고 자신의 SNS에 공유하는 것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의 택배물동량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된 기간 동안 ‘흑당’의 물동량은 전년대비 186배 늘었다. 인스턴트 커피에 설탕과 뜨거운 물을 붓고 최소 400회 이상 휘저어 만드는 커피인 ‘달고나커피’도 눈와 유튜브를 타고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4월 구글 검색량이 전달대비 1800% 증가, 집에서 익숙한 식재료로 직접 간단한 디저트를 만들어 인증하는 것이 국내외 SNS세대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 잡는 데 한몫 했다.

휴식·취미 공간…커피 머신 등 카페 같은 인테리어 유행
3명 중 2명 긍정적 답변…다양·행복·만족·여유 등 느껴 

‘홈카페’를 하는 이유로는 취향(2313건), 가격(1522건), 분위기(1364건), 코로나19(1015건), 취미(727건) 순으로 나타났다. 자신만의 레시피를 통해 각자의 음료 취향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며, 커피 전문점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카페수준의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홈카페를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집에서도 카페 분위기를 내고자 인테리어 목적으로 커피 머신 등을 구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기분 전환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홈퍼니싱(home+furnishing, 집꾸미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커피머신 등 디자인 가전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카페들처럼 집을 꾸미고자 하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자료=식품음료신문·인사이트코리아)
△(자료=식품음료신문·인사이트코리아)
△(자료=식품음료신문·인사이트코리아)
△(자료=식품음료신문·인사이트코리아)
△(자료=식품음료신문·인사이트코리아)
△(자료=식품음료신문·인사이트코리아)

라떼 45%로 1위…아메리카노>콜드브루>에이드>밀크티
디저트론 쿠키·와플 등…브런치·마카롱·샌드위치도 언급

‘홈카페’ 관련 음료 메뉴로는 카페라떼, 흑임자라떼, 달고나라떼, 흑당라떼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라떼(45.0%)가 높게 나타났으며, 카페라떼를 포함해 아메리카노(43.2%)와 콜드브루(10.8%), 스페셜티(6.6%) 등 커피 종류의 언급도 높게 나타남. 에이드(11.0%)나 밀크티(8.2%) 같이 커피가 아닌 메뉴의 언급도 나타났다.

홈카페 시장이 확대되면서 음료와 어울리는 디저트들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냉동 생지를 구입해 쿠키(20.7%)나 와플(13.5%), 크로플(크로와상+와플, 7.1%) 등 직접 조리해 먹는 것이 최근 SNS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 밖에 브런치(17.6%), 마카롱(15.4%), 샌드위치(14.6%) 등 다양한 디저트들이 언급됐다. 이는 홈카페 문화 확산과 함께 에어프라이어나 와플메이커 등 관련 가전제품도 다양해지고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홈카페’에 대한 인식은 긍정이 67.6%, 부정이 32.4%로 부정보다는 긍정의 비율이 높았다. ‘다양하다(1404건)’라는 연관어를 통해 메뉴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으며, ‘추천한다(1750건)’ ‘좋다(922건)’ ‘행복하다(857건)’ ‘만족한다(757건)’ ‘여유롭다(570건)’ 등 홈카페가 단순한 음료 섭취의 방안이 아닌 휴식과 힐링의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커피를 많이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커피머신이나 재료 등 가격적인 면에서 오히려 부담이 된다(525건)는 의견이 있으며,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기 불편하고(271건) 귀찮다(504건)는 부정적 인식도 나타내는 언급도 있었다.


본 기사는 ㈜인사이트코리아의 빅데이터 서비스인 Deep MininG과 식품음료신문이 공동으로 기획·제작했습니다. 앞으로 인사이트코리아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푸드 트렌드 보고서를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며 식품음료신문을 통해서 트렌드 분석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코리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사이트 코리아 Deep MininG팀(02-3483-0586, 담당: 안수현 이사)으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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