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 건강 위험 요소 분석···남성은 키 클수록, 여성은 키 작을수록 대사증후군 위험↑
5060세대, 건강 위험 요소 분석···남성은 키 클수록, 여성은 키 작을수록 대사증후군 위험↑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08.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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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에 따라 영양소 차별적 섭취 필요
남성 탄수화물, 여성 지방 섭취 늘려야
생애전환기(만50~65세) 남성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을수록 여성은 지방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줄었다.(사진=DB)
생애전환기(만50~65세) 남성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을수록 여성은 지방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줄었다.(사진=DB)

생애 전환기로 불리는 50세 플러스(+) 세대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키가 클수록, 여성은 키가 작을수록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았다. 또 남성은 탄수화물의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여성은 지방 섭취량이 늘수록 대사증후군 위험이 감소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의 25일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양여대 식품영양과 백희준 교수팀이 2013∼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 세대(만 50세~65세) 1만1,600명(남 4,918명, 여 6,682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의 위험 요인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2013-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근거한 50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과 다량영양소 섭취의 관련성)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백희준 교수팀이 50세+ 세대의 탄수화물ㆍ지방ㆍ단백질 섭취량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의 상관성을 연구한 것은 이 시기가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연령대이기 때문. 연구결과 50세+ 세대의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은 성별에 따라 크게 차이 났다. 50세+ 남성은 키가 크고 체중이 많이 나가면서 흡연ㆍ 음주를 많이 하고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수록 대사증후군 발생이 잦았다. 반면 여성은 키가 상대적으로 작고 체중이 많이 나가고 운동ㆍ음주비율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 발생이 빈번했다.

50세+ 세대가 섭취하는 영양소도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쳤다. 남성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을수록, 여성은 지방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줄었다. 남성의 탄수화물 섭취 증가는 허리둘레ㆍ이완기 혈압(최저혈압)ㆍ혈중 중성지방 농도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지방 섭취 증가는 혈중 중성지방 농도 감소와 혈중 HDL콜레스테롤(혈관 건강에 좋은 콜레스테롤) 농도의 증가와 관련 있었다.

백 교수팀은 논문에서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의 위험성이 높은 50세+ 세대에서 남녀에 따라 차별화된 형태로 영양소 섭취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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