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지금이 기회” 미리 준비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장
[빅데이터 분석] “지금이 기회” 미리 준비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장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10.08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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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뉴 노멀은 온라인 식품 유통
SNS 버즈량 15배-쿠팡 ‘로켓 배송’ 12배 수직 상승
집안에서 식사 가능한 제품·저장 품목 많이 구매
생수 등 음료 최다 구입…육류-밥-장류·소스 순
과채·유제품 등 신선식품도 거리낌없이 배송 이용
저렴한 가격 장점-재구매 유인…마케팅·맛도 영향
편리·만족 등 긍정적 인식 52%…파손·반품은 불편
인사이트코리아-본지 공동 분석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접촉 등이 일상이 되면서 뉴노멀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우리가 먹고사는 것뿐만 아니라 물건을 사는 방식 또한 빠르게 바꾸고 있다. 특히 외부 활동을 줄어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배송, 배달 서비스 등 비대면 형식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업계는 현재 소비자의 경험이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 즉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자 선택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비대면 서비스의 적극적인 수용을 위한 온라인 식품·유통업계의 열기가 거세다.

국내 시장에선 코로나19의 전개와 함께 단순한 온라인 식품 매출의 증가가 아닌 이전에 보지 못한 수준의 유통업태별, 세대별, 지역별 세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전까지는 일원화된 전략과 실행에서 오는 효율성이 더 컸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식품 시장에서는 하나의 전략과 실행으로는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19년부터 온라인 배송 업체가 언급된 소셜미디어 버즈량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에는 월평균 3000건대였던 언급량이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월 최고 4만7000건대에 이를 정도로 급증했다.

배송업체별로는 쿠팡의 ‘로켓배송’이 2019년 월평균 4987건에서 올해 5만9189건으로 약 12배가 늘었고 ‘마켓컬리’가 3240건에서 8112건으로 약 2.5배, ‘쓱배송’이 1233건에서 2764건으로 약 2.3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3월부터 온라인 배송 관련 언급량은 급증하기 시작했고, 6월에 감소했다가 다시 7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해당 시기 온라인 배송 물류센터에서 확진자 발생 등 이슈로 인한 일시적 감소 현상으로 보인다.

온라인 식품 배송에 대한 연관어(2020년 6월 1일부터 2020년 8월 26일까지의 SNS 빅데이터 기준)로는 ‘구매영향요인(4216건)’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고려요인(3440건)’에 대해 많이 나타났다. 온라인 식품 배송과 ‘코로나(3968건)’는 높은 관련성을 보였는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우려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배송으로 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유추된다.

구매 제품(3966건)은 음료(2383건), 육류(1255건), 밥(1216건) 등으로 주식과 관련된 제품을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정 내 식사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거나 오래 저장해둘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식품 배송 구매 영향 요인으로는 가격(3322건), 제품정보(3307건), 추천(2184건), 마케팅(2063건), 맛(1894건), 용량(1822건)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배송의 가장 큰 장점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우에 재구매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검색을 통해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온라인 식품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주변의 추천을 받거나 할인 이벤트와 같은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경우 쉽게 구매를 결정하게 되며 제품의 맛, 용량 등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배송에 대한 인식은 긍정이 52.9%(3650건), 부정이 47.1%(3245건)로 부정보다는 긍정의 비율이 다소 높게 나왔다. ‘만족한다(1490건)’ ‘최고(931건)’ 등의 연관어를 통해 온라인 배송을 통한 식품 구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배송 과정이 ‘안전(924건)’하며 ‘안심(567건)’할 수 있고 이용이 ‘편리(561건)’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배송 시 ‘사고(594건)’에 대한 우려와 ‘반품(189건)’ 문제 등의 ‘불편(749건)’, 제품의 ‘파손(149건)’ 등에 대한 ‘걱정(1372건)’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도 보였다.

온라인 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생수를 포함한 음료류(2383건)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악화를 우려해 미리 생필품을 구입하려는 목적과 무거운 짐을 직접 운반하지 않고 집에서 편하게 수령하려는 의도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고기와 치킨 등 육류(1255건), 밥(1216건), 장류나 소스(1128건)를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집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식사 해결을 위해 밥과 반찬류를 위한 식품을 구매하는 경향인 것으로 보인다.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꾸준히 감소해온 집밥, 즉 내식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반등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가 폭증했던 시기에는 간편식으로 식탁을 채우는 경우가 크게 늘었으나 경각심이 가라앉고 장기화 전망이 자리 잡은 시기에는 내식 비중이 더 증가했다.

집밥을 더 먹게 되면서 필요한 영양을 섭취하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메뉴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국·탕·찌개가 식탁에 올라가는 빈도는 줄어들고, 구이·볶음 등 간단한 조리법으로 만든 요리 및 반찬이 상에 더 많이 올라오고 있다. 다양한 김치와 생야채, 계절 채소를 이용한 데침·무침류 섭취가 늘고 과일 섭취도 증가했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외식으로 먹던 소고기와 삼겹살을 집에서 구워 먹고 보관과 요리가 간편한 오리고기 등의 육가공품을 먹는 경우도 늘었다.

한편 예전에는 온라인 구매를 통해 구입하기 꺼리던 과일(1091건)과 채소(1126건), 유제품류(833건)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아진 것으로 보아 신선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과일은 신선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산지직송 선호가 높아지고 있고, 정육 또한 비싸더라도 품질 좋은 상품을 선택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보양 및 기능성 식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레토르트형 간편식보다 품질과 신선도를 높인 밀키트를 찾는 소비자도 늘어날 것 전망된다.

또한 코로나9로 회식자리가 많이 사라지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밖에서 마시던 술 문화가 집안으로 옮겨지는 ‘홈술’ 문화가 정착하면서 주류(632건)에 대한 언급도 나타났다. 주류 판매점을 대상으로 주류 스마트오더가 가능해지면서 온라인으로 주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소매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앱 등을 통한 주류 주문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 관련 업게는 이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 기사는 ㈜인사이트코리아의 빅데이터 서비스인 Deep MininG과 식품음료신문이 공동으로 기획·제작했습니다. 앞으로 인사이트코리아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푸드 트렌드 보고서를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며 식품음료신문을 통해서 트렌드 분석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코리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사이트 코리아 Deep MininG팀(02-3483-0586, 담당: 안수현 이사)으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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