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산 음료 대박 노린다
아미노산 음료 대박 노린다
  • 함봉균 기자
  • 승인 2004.03.02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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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능성 적시타" 판단 메이저 3사 일전 불사

국내 메이저 음료 3사가 올해는 아미노산 음료에 사활을 걸고 한판 붙을 기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망고 등 열대과일 음료로 재미를 보았던 음 료업체들은 올 여름 색다른 맛의 열대 과일 시리즈로 그 여세를 몰면서 건강 영양을 중시하는 웰빙 붐에 편승한 아미노산 음료로 새로운 기능성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굳히고 있다.

가장 공세적인 업체는 지난 1월 말 ´아미노업´을 선보인 해태음료다.

지난달 27일로 출시 1개월을 맞은 아미노업의 현재 매출액은 이미 20억원을 넘어섰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해태음료 마케팅팀의 최흥국 차장은 "아미노업이 국내 아미노산 음료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으로 인정받기 위해 전 직원이 판촉 전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해태음료는 아미노업을 통해 음료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심산이다. 시장의 조기 정착을 위한 안정적 제품 공급이 최우선 전략. 그 결과 불과 1개월 만에 3만여 거래선의 75%에 달하는 업소에 아미노업을 깔아 놓은 상태다. 이 회사 영업 부서 직원들은 주요 도시뿐 아니라 산간 오지까지 속속 분포시켰다는 자부심으로 사기가 충천돼 있다.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제품 프로모션 시점에서 소비자들이 곧바로 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판촉 행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초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해태음료는 이 같은 물밑 작업을 바탕으로 오는 8일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신체에 꼭 필요한 영양 성분인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하고 있는 저칼로리 건강 기능성 음료´라는 컨셉트로 최근 몸짱으로 떠오르며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영화 배우 권상우를 모델로 기용했다. 6개월 단발에 5억원이란 거액을 지불했다.

해태음료는 아미노업 판촉 프로모션도 치밀한 작전으로 세분화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퀴즈 행사 외에도 영화 시사회 개최, PPL 마케팅, 대형 매장 도우미 판촉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리점 등 딜러들을 대상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10 대1 판촉´(열 상자 구입 시 한 상자를 덤으로 제공)을 진행하고 있다.

외부적인 판매도 중요하지만 회사 내부의 판매 활동을 고무시키기 위해 판매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등 ´조직 프로모션´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내·외부 동시 프로모션을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해태음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경쟁사인 롯데칠성과 코카콜라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플러스마이너스´(롯데칠성)와 ´187168´(코카콜라)을 출시했지만 이렇다 할 판촉 활동을 벌이지 않았던 이들 업체는 그렇지 않아도 올 봄 행락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아미노산 음료가 올해 기능성 음료시장의 새로운 바람몰이가 될 것이 분명해 플러스마이너스와 3월 중순에 새롭게 선보일 두 가지 신제품을 가지고 기능성 음료 시장 확장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187168은 처음부터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국내 기능성 음료 시장을 이끌어 갈 전략 제품으로 개발됐다"며 "독특한 이미지와 고유의 영역을 유지하는 판매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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