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계육농가·가공업체 돕기’ 발 벗고 나서
유통업체 ‘계육농가·가공업체 돕기’ 발 벗고 나서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4.03.0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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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수수료 인하 외 보험가입 등 소비 촉진

조류독감, 광우병 등으로 타격을 입은 중소 입점 업체를 돕기 위해 유통업체들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본점, 무역센터점, 미아점 등 경인 지역 7개점의 닭·소고기 관련 가공업체(현대치킨, 유성상사, 삼성푸드, 이동갈비, 치킨런, 미소치킨) 6곳에 대해 판매 수수료를 기존 20∼25%에서 15∼21%로 인하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식품팀 장경주 부장은 “자생력이 강한 대형 업체보다 규모가 작은 중소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백화점측의 제안으로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하며 “적용 기간은 이달 말까지이나 매출 회복 여부를 고려해 연장 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수수료 인하뿐 아니라 13개 지점과 본사 직원 식당의 중식 메뉴로 삼계탕 3만수를 급식함으로써 계육 소비에 앞장서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는 닭고기에 대한 인식 전환 및 소비 촉진을 위한 무료 강좌도 마련할 계획이다.

대형 할인점 이마트 전점은 지난달 한우 고기를 5% 인하 판매해 한우 소비를 촉진하는 데 기여한 바 있으며 롯데마트는 이달 초부터 전점에서 판매하는 닭고기 1마리당 일정 금액을 적립해 양계 농가를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농심이 운영 중인 메가마트는 지난달 11일 자사 매장에서 구입한 닭과 오리고기를 구입한 고객이 조류독감에 걸릴 경우 1억원을 배상하는 생산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이후 관련 제품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험 가입이 닭, 오리고기의 안전성 홍보에 도움이 돼 직접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며 “이로 인해 그동안 위축돼 있던 계육 관련 입점 업체들이 점차 회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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