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상품] 스페인 프로서社 ‘천연 육가공 보존제’ 개발
[화제의 상품] 스페인 프로서社 ‘천연 육가공 보존제’ 개발
  • 권한일 기자
  • 승인 2020.11.2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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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혼합·효모추출혼합물, 아질산염·인삼염 대체
폴리페놀 등 과일 채소 성분 발색·풍미 유지·항균

최근 육가공품 소비 증가세와 함께 제조 시 사용되는 첨가물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의 한 업체가 육가공 제조 시 널리 쓰이고 있는 아질산염과 인삼염을 대체한 천연 성분 개발에 성공해 화제다.

천연 육가공 원료와 보존료를 개발한 스페인 프로서(PROSUR)사의 한국 총판 ㈜케이에스진에 따르면 천연 아질산염 대체재인 과일혼합추출물과 인삼염 대체재인 효모추출혼합물, 천연보존제인 포도식초분말 등이 최근 개발돼 유럽 내 주요 육가공품 소비국을 중심으로 이를 이용한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아질산염 대체재로 샐러리분말 또는 적근대분말이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는 아질산염을 가공한 것에 불가해 아질산염 무첨가로 표기할 수 없도록 규정돼 왔다. 이에 최근 미국 소비자협회에서는 샐러리분말 사용 제품에 아질산염 첨가를 의무 표기토록 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서 사가 개발한 과일혼합추출분말은 질산염(NO3-)이 100ppm 미만으로 검출되는 등 기존 샐러리분말을 대체할 획기적인 대안이라는 것이 프로서 한국총판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일혼합추출분말은 천연 과일과 야채에 있는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기존 아질산염의 효과를 그대로 재현해 발색과 풍미 유지는 물론 니트로소아민 위험을 대폭 저감하고 보툴리누스, 리스테리아 등 병원균 살균과 항균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프로서 한국 총판 관계자는 “향후 국내 아질산염 규제 강화가 예정된 상황에서 새롭게 선보인 천연대체재는 국내 육가공업체들에 희소식이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 합성 첨가물이 사용되는 육가공품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육가공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프로서 사의 천연대체재는 국내 업계에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육가공품 생산 시 발색·보존은 물론 보툴리누스 등 치명적인 식중독균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쓰이는 아질산염이 식품 내 아민 성분과 결합하면 발암물질(니트로소아민)을 생성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대체제로 쓰이는 샐러리분말도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E-number를 붙여 합성첨가물로 관리하고 있다.

이에 JECFA(FAO/WHO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 등은 아질산염과 질산염 일일 섭취 허용량(ADI) 등을 설정해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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