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인기’ 흑당·달고나 음료 속 각설탕 11~12개…당 과다섭취 주의
‘집콕 인기’ 흑당·달고나 음료 속 각설탕 11~12개…당 과다섭취 주의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12.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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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당·달고나음료 1컵, 하루 당류 기준치의 30% 이상 최대 54.5%에 달해

SNS에서 10대부터 2030대 소비자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흑당·달고나음료’의 당류 함량을 조사한 결과 1컵 섭취시 1일 당류 기준치의 30% 이상, 최대 54.5%까지 섭취하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소비자시민모임과 서울시는 8~9월 5개 권역별로 가맹점수가 많은 상위 브랜드를 선정하여, 흑당음료 8개 브랜드 40개 제품과 달고나음료 7개 브랜드 35개 제품 등 총 75건을 수거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류 함량을 검사한 결과 흑당음료 1컵(평균 중량 282.5g)의 평균 당류 함량은 식품의약품안전처 1일 당류 기준치(100g)의 34.8%(34.8g)에 달했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자료=소비자시민모임)

달고나음료 1컵(평균 중량 267.2g)의 평균 당류 함량도 1일 기준치(100g)의 32.5%(32.5g) 수준이다. 흑당음료는 각설탕(3g) 약 12개, 달고나음료는 각설탕(3g) 11개 분량의 당류가 있는 것과 같다.

특히 달고나 음료의 1컵 당 당류함량(32.5g)은 아이스 카페라떼(7.2g)보다 4.5배, 아이스 바닐라 카페라떼(25.0g)*보다도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고나음료는 커피음료에 설탕을 주재료로 만든 달고나 토핑을 올리고 시럽 등을 첨가하여 당류 함량이 더 높아진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자료=소비자시민모임)

흑당음료의 열풍이 시작됐던 작년 조사 결과와 이번 조사를 비교한 결과, 음료 5개 브랜드(요거프레소, 파스쿠찌, 빽다방, 메가커피, 공차)의 경우 흑당음료 100g당 당류 함량이 전년대비 5개 브랜드 모두 감소했고, 그 중 공차가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흑당·달고나음료는 ‘당’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당 조절이 어려워 소비자가 당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당함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사업자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흑당음료와 달고나 음료의 당함량을 메뉴판 등에 표시하도록 하고 컵 사이즈도 다양하게 하여 소비자 스스로 당이 적은 음료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도 기본 1컵의 평균 당류 함량이 1일 당류 기준치 30% 이상인 점을 숙지, 당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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