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잼시장이 달아오른다
300억 잼시장이 달아오른다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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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오뚜기·동원 이어 대상 출사표

연간 3백억규모의 시장을 놓고 오뚜기와 동원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잼시장에 대상이 뛰어들어 자존심 건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평균 5%정도의 소비성장세를 보이다가 98년 IMF여파로 침체국면을 맞았던 잼시장이 지난해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전년비 6.9% 신장한 280억원의 매출외형을 나타냈다.

이중 오뚜기가 전체의 절반가량(98년기준 129억원 49.2%)을 차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동원산업(36억원 13.7%)이 큰 차이를 보이며 그 뒤를 쫓고 있다.

나머지는 제빵업체인 샤니와 고려식품 천주교 재단의 복음자리가 각각 7~8%를 점유하고 있으며 스머커즈등 수입품도 5% 안팎을 잠식하고 있다.

여기에 대상이 최근 `청정원 마또르'브랜드로 딸기, 사과, 호박잼등 3종을 앞세워 본격 가세했다.

대상은 `청정원 마또르잼'의 품질차별화를 선언하고 신규사업 원년인 올해 시장점유율 10%와 2002년 30%를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선발업체와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대상은 기존 제품의 경우 잼원료로 값싼 수입과일이나 퓨레등을 섞는데 반해 마또르잼은 1백% 국산과일만 사용 신선한 맛이 살아있을 뿐아니라 과일함량도 경쟁사제품보다 2%정도 많은 47%로 진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등 대형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잼전용 스푼을 제공하는 시식행사등 본격 판촉활동에 돌입한 대상은 또 `마또르잼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다시 쓸때 뭉쳐져서 잘 발라지지 않던 기존 잼제품의 단점을 완전 해소했으며 색소를 넣지않은 천연원료 제품'이라며 경쟁사 약점파고들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상은 특히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출시된 호박잼이 수차례에 걸친 품질테스트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오는 6월중 포도^후르츠^머루잼등을 추가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대상의 적극적인 공세가 시작되자 오뚜기는 최근 자사 잼제품의 가격을 10%정도 인하하고 후발업체의 시장진입 방어를 통한 영역굳히기에 들어갔다.

오뚜기는 이미 딸기, 포도, 후르츠, 사과잼등의 자체생산을 통해 품질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상대가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라이벌이어서 견제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한편 잼제품별 선호도를 보면 딸기가 전체의 64%로 압도적이며 포도 11%, 사과 8%, 복숭아 6% 기타 11%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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