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슈완스 시너지 효과 극대화…미국 식품매출 2년만 10배 늘어
CJ-슈완스 시너지 효과 극대화…미국 식품매출 2년만 10배 늘어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3.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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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성장률 美 냉동식품 기업 중 1위…2025년 미국서만 매출 6조원 목표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 인수 2년 후 현재 미국 식품 매출이 약 10배 성장하며 양사의 사업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CJ제일제당 식품 매출 약 9조 원 중 46%가 해외에서 나왔다. 슈완스 인수 직전인 2018년 식품 매출 해외 비중이 14%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셈이다. 슈완스를 포함한 미국 식품 매출은 2018년 3649억 원에서 작년 3조3286억 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미국 아시안 푸드 시장 점유율(왼쪽)과 미국 주요 냉동식품사 작년 매출 성장률(제공=시장조사기관 IRI)
미국 아시안 푸드 시장 점유율(왼쪽)과 미국 주요 냉동식품사 작년 매출 성장률(제공=시장조사기관 IRI)

슈완스 역시 작년 아시안 푸드 시장에서 전년대비 약 5%p 늘어난 24.3%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슈완스의 아시안 브랜드(PAGODA, MINH 등)와 비비고의 시너시가 구체화되면서 기존 1위였던 아지노모토를 제친 것.

특히 슈완스는 작년 미국 내 주요 냉동식품 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28.6%, B2C 냉동식품 기준)을 기록하며, 타이슨 푸드(25.1% 성장)를 따돌리고 성장률 1위에 올랐다. 네슬레는 11.9% 성장하는 데 그쳤다.

미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아시안푸드 브랜드들이 별도 진열된 아시아푸드존에서 비비고 비빔밥 제품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제공=CJ제일제당)
미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아시안푸드 브랜드들이 별도 진열된 아시아푸드존에서 비비고 비빔밥 제품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제품 경쟁력과 슈완스의 영업력이 결합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작년 10월 양사는 B2C 유통망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미국 전역에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3만 개 이상 점포에서 K-푸드 비비고를 비롯한 아시안 푸드 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에 따라 비비고 만두는 기존 코스트코 중심 유통에서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 대부분 매장에 입점됐고, 대형마트인 크로거·타깃뿐 아니라 푸드시티·하이비 등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진출했다.

앞으로도 CJ제일제당은 슈완스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면서 차세대 핵심제품 발굴에 힘쓰고, 냉동 및 상온 가정 간편식(HMR)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오는 2025년 미국 내 식품 매출 6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 인수는 외형적인 성장뿐 아니라 두 회사의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이 결합된 ‘윈-윈(Win-Win)’ 사례로 의미가 깊다”며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식품제조 R&D 역량과 노하우와 슈완스 영업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No.1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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