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 인수 2년 후 현재 미국 식품 매출이 약 10배 성장하며 양사의 사업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CJ제일제당 식품 매출 약 9조 원 중 46%가 해외에서 나왔다. 슈완스 인수 직전인 2018년 식품 매출 해외 비중이 14%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셈이다. 슈완스를 포함한 미국 식품 매출은 2018년 3649억 원에서 작년 3조3286억 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슈완스 역시 작년 아시안 푸드 시장에서 전년대비 약 5%p 늘어난 24.3%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슈완스의 아시안 브랜드(PAGODA, MINH 등)와 비비고의 시너시가 구체화되면서 기존 1위였던 아지노모토를 제친 것.
특히 슈완스는 작년 미국 내 주요 냉동식품 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28.6%, B2C 냉동식품 기준)을 기록하며, 타이슨 푸드(25.1% 성장)를 따돌리고 성장률 1위에 올랐다. 네슬레는 11.9% 성장하는 데 그쳤다.
CJ제일제당의 제품 경쟁력과 슈완스의 영업력이 결합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작년 10월 양사는 B2C 유통망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미국 전역에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3만 개 이상 점포에서 K-푸드 비비고를 비롯한 아시안 푸드 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에 따라 비비고 만두는 기존 코스트코 중심 유통에서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 대부분 매장에 입점됐고, 대형마트인 크로거·타깃뿐 아니라 푸드시티·하이비 등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진출했다.
앞으로도 CJ제일제당은 슈완스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면서 차세대 핵심제품 발굴에 힘쓰고, 냉동 및 상온 가정 간편식(HMR)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오는 2025년 미국 내 식품 매출 6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 인수는 외형적인 성장뿐 아니라 두 회사의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이 결합된 ‘윈-윈(Win-Win)’ 사례로 의미가 깊다”며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식품제조 R&D 역량과 노하우와 슈완스 영업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No.1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