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식품사연구
[신간] 한국식품사연구
  • 이수혁 기자
  • 승인 2021.03.25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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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시대부터 다양한 한국 음식 유구한 원류 탐색
21세기 세계 문명 기여 예측…미국서 영문 출판 예정
이철호 명예교수 著/도서출판 식안연

식품은 인류가 이 지구상에 존재할 때부터 인류와 함께 해온 물질이며 식품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다. 인류 역사의 전환점을 이룬 많은 전쟁들이 대부분 식량 획득을 위한 노력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식품사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한민족은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에 매몰되고 일본의 식민통치까지 겹쳐져 찬란했던 민족의 역사를 잃어버리고 국가적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받고 있어 식품사는 잃어버린 고대사를 복원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식품사는 연구 자료의 부족과 고고학적 발굴의 미진으로 일본이나 중국의 자료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었다. 한국 음식문화의 원류를 찾기 위해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연구의 필요성을 느낀 저자 이철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이번 신간 ‘한국식품사연구’를 발간, 이를 통해 우리 식품사의 원류에 대한 영감과 영양 인류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신간은 구석기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우리 민족의 식생활과 섭생, 환경 등을 국내외 고고학 연구 등에서 역사적 배경을 정리해 실었다. 목차는 △구석기시대 동북아 식생활 환경 △한반도 원시 토기문화의 식품 사적 의의 △농업의 시작과 동북아 신석기 농경문화 △동북아 국가 형성기의 한민족 음식문화 △역사시대의 음식문화-떡과 한과 △한반도의 두 장(豆醬) 문화 △김치와 젓갈 제조사 △음청류의 발달과 특색 △한국 전통주의 역사와 제조기술 △동의학 섭생 이론의 발전 △지난 일세기 동안 한국인 식량·영양 상태의 변화 △21세기 동·서양 음식문화의 조화 등으로 구성됐다.

저자 이철호 교수는 신간에 대해 “일만 년 전부터 한반도의 토기문화에서 시작된 음식문화가 한민족의 영욕의 세월 동안 어떻게 성장했으며 다가오는 21세기의 세계 문명에 어떻게 기여할지를 예측했다"라며 “이 책은 한국 전통 식문화의 뿌리를 알리고자 영문으로 미국에서 출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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