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의 날 상받은 식품인
상공의 날 상받은 식품인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4.03.22 0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재홍 롯데햄우유 공장장 산업포장 수상
국무총리표창 양주환·레이먼드 헬드씨

지난 17일 코엑스 오리토리움에서 열린 ‘제3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 업계에서는 정재홍 (주)롯데햄우유 김천 공장장이 산업포장을 받은 것을 비롯, 양주환 (주)서흥캅셀 사장과 레이먼드 헬드 농심켈로그(주) 사장, 하이트맥주 강원 공장 임찬기 차장 등이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들로부터 어떠한 노력의 대가였는지 공적 사항을 직접 들어봤다.

■ 산업포장 - 정재홍 (주)롯데햄우유 김천공장장

HACCP 업계 첫도입,실적공개 투명경영 실천

“저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이 많은데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민망할 뿐입니다” 수상 소감을 묻자 적잖이 겸손해 하는 정 공장장은 92년 김천 공장 준공 프로젝트에서부터 현재 식품 업계의 선두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하기까지 육가공 기술자로서 한길을 걸어온 ´모범관리자´란 평을 받고 있다.

정 공장장은 “식품의 안전성에 중점을 둔 HACCP 지정과 국제 인증 제도인 ISO 9001. 14001, OHSAS 18001을 지난해 업계 최초로 김천 공장 전 부문에 걸쳐 통합 인증을 획득하고 경영 실적 보고회 등을 통해 경영 실적 및 정보를 공유하는 투명경영을 실천한 것이 이번 수상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97년 김천대학 식품 계열 겸임교수로 부임한 바 있는 그는 당시 인재 양성 후 자사에 입사시키는 산학 협력 관계를 체결해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한 달 전 국내 최대 육가공 시설을 자랑하는 청주 공장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 공장장은 ‘경영 혁신으로 1등 회사를 만들자’는 모토로 ‘Up-Down 운동’을 벌이고 있는 회사의 경영 방침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생산성, 품질(맛), 위생은 향상시키되 클레임, 에너지 소비, 원가는 낮춘다는 운동으로 대외적으로도 명실상부한 1등 공장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정 공장장은 “최근 경기 불황에도 폭발적인 매출 증가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어린이 소시지를 전략 상품으로 육성하는 한편 고급 이미지의 델리카 제품을 보편화하기 위한 규격과 가격의 다양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국무총리표창 - 양주환 서흥캅셀 대표

하드캡슐 설비 국산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하드 캡슐 제조 설비를 자체 개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고 이를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한 것이 계기가 돼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양주환 서흥캅셀 사장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에는 이 설비의 기술력이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으면서 ‘2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기도 했다는 것.

그는 노사 관계 안정을 위해 “연 4회의 노사협의회를 개최해 경영 성과를 공개?협의함으로써 분규 없는 회사로 만들고자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사원들의 복지 후생에도 힘써 2002년부터는 금연 장려수당을 지급하는 금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양 사장은 “현재 64%의 임직원이 이에 참여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자랑했다.

자연 보호 부천시 협의회에 가입하는 등 지역사회의 환경보존 운동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업무 효율과 신속성을 위해 정보화를 추진할 계획으로 “E-비즈니스 전환 계획에 의거, ERP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국무총리표창 - 레이먼드 헬드 농심켈로그 대표

노사대화로 사기진작

레이먼드 농심켈로그 사장은 국내 직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한국어 공부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노사간의 대화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실제 노조 대표와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직원의 사기 진작과 견문을 넓혀 주기 위해 전 직원의 해외 연수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은 회사가 2002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 총 9종의 신제품 출시에 성공했고 신제품 수출 실적 면에서도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15 % 이상 신장시킨 것으로 충분히 입증된다.

레이먼드 사장은 “특히 현미 프레이크, 오곡 프레이크 등 현지화된 제품을 개발해 쌀, 보리 등의 소비는 물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다”며 “이들 제품이 아시아의 다른 지역으로 수출됨으로써 한국은 아시아의 생산 거점 국가의 지위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기술 수입국에서 기술 지원국으로의 위치를 확보함으로써 국제수지 개선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한 점이 인정돼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