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들기름, '식물성 스테롤' 포도씨유·올리브유 보다 두 배↑
참기름·들기름, '식물성 스테롤' 포도씨유·올리브유 보다 두 배↑
  • 이수혁 기자
  • 승인 2021.05.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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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기름 100mL 당 함량... 포도씨유·올리브유보다 월등히 높아
총 식물성 스테롤 함량, 참기름·캐놀라유·들기름·아보카도 기름 순

들기름·참기름 등 전통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식용유에 식물성 스테롤(phytosterol)이 포도씨유·올리브유보다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물성 스테롤은 혈중 LDL 콜레스테롤·총 콜레스테롤·중성지방 농도를 낮춰 혈관 건강에 이로운 물질이다.

△전통 기름인 참기름과 들기름에 몸에 이로운 식물성 스테롤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픽사베이)
△전통 기름인 참기름과 들기름에 몸에 이로운 식물성 스테롤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픽사 베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 연구부 연구팀(조상훈 이명진 김기유 박건영 등)이 2019년 7∼8월 경기도 대형 할인점 등에서 유통 중인 식물성 유지(식용유) 10종(50건)을 수거해 주요 식물성 스테롤(캄페스테롤·스티그마스테롤·베타-시토스테롤)의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식물성 스테롤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참기름으로, 100mL 당 334㎎이 들어 있었다. 들기름의 식물성 스테롤 함량도 262㎎으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포도씨유(184㎎)·올리브유(69㎎)의 식물성 스테롤 함량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전통 음식에 주로 사용되는 참기름과 들기름에 식물성 스테롤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라며 “식물성 스테롤 중에선 베타-시토스테롤이 가장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유와 코코넛 오일엔 베타-시토스테롤만 소량 검출됐고, 나머지 두 성분(캄페스테롤·스티그마스테롤)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총 식물성 스테롤 함량이 가장 높은 순서로 나열하면 참기름·캐놀라유·들기름·아보카도 기름·포도씨유·잣유·땅콩유·해바라기유·올리브유·코코넛오일 순이었다.

참기름과 들기름은 우리나라 전통 음식에 주로 사용되는 식물성 유지로, 국민 영양 통계(2017년)에 따르면 참기름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1.57mL(들기름 0.32mL)로 올리브유(0.22mL)·포도씨유(0.08mL)보다 많다.

식물성 유지(식용유)는 미량의 생리 활성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식용유는 일반적으로 95∼98%의 지방과 2∼5%의 복합 물질로 구성된다. 복합 물질로는 토코페롤·스콸렌·각종 식물성 스테롤 등 생리 활성 물질이 있다.

한편 대사증후군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2개월간 연구한 결과, 하루에 4g의 식물성 스테롤을 섭취한 그룹이 대조 그룹(식물성 스테롤 미 섭취)보다 혈중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수치가 각각 15.9%·20.3%·19.1% 낮았다.

해당 연구결과는 한국 식품영양학 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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