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매출 큰폭 감소세
소주, 매출 큰폭 감소세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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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세조정 '사재기'물량 재고탓8

소주매출이 올들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주류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소주의 올 2월 판매량은 516만8151상자(1상자:375㎖×12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도 527만5630상자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3%가 하락해 소주 소비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주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지난해 9월 주세조정안이 발표된후 일선 도매상들이 대량으로 사재기한 물량이 올 들어서도 미처 시중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측은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 소주판매추이를 보면 3월 717만8308상자로 98년 같은 기간보다 27.7%가 늘었고 5월엔 815만7680상자로 상반기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데다 98년 같은 기간 대비 16.5% 신장률을 보여 IMF로 인한 소주소비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주세율 조정안이 논의된 9월엔 성수기와 겹치면서 16.5% 증가한 852만7584상자에 달했다.

10월엔 878만2047상자, 11월엔 835만4988상자가 소비돼 전년비 각각 24.9%, 18.9% 늘었으며 12월엔 무려 40.3%나 급증한 1119만407상자가 팔려 연말성수기와 겹치면서 일선도매상들의 사재기가 가장 극심했던 것으로 소주업계는 풀이했다.

업계측은 이같은 소주사재기의 여파가 이어져 올들어 시장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쳐 진로와 두산을 제외한 지방에 근거를 둔 소주업체들의 순위를 일부 뒤바꿔 놓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3위이던 보해는 51만8916상자(5.0%)로 6위로 밀려났고 금복주가 대구 경북지역시장점유율 95%라는 경이적인 실적으로 85만888상자(8.1%)로 3위에 올랐다.4위는 79만8532상자(7.6%)를 판매한 무학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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