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불황속 선전’
식음료업계 ‘불황속 선전’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4.04.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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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매출 8% 늘고 당기순이익 8500억으로 전년 2배
12월법인 작년 결산

지난해 식품 업계는 빙그레 하이트맥주 삼립식품의 선전이 돋보이는 가운데 계속되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큰 타격 없이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및 식품 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상장 기업 중 음식료품 관련 기업 31곳의 총매출액은 약 15조6000억원으로 전년의 14조5000억원보다 8% 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당기순이익 면에서는 8592억원을 기록해 2002년 4131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나 외형적인 성장 못지않게 실익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관련자료 참조>.

매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여전히 CJ로 2조4060억원을 기록했으며 농심이 1조521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고강도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한 빙그레는 500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7배에 달하는 성장을 일궈냈다. 빙그레는 당기순이익에서도 263억원을 달성, 사상 최대의 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CJ가 1683억6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롯데칠성음료로 1202억5200만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증감률 면에서는 무학주정이 34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삼양제넥스 역시 62.9%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로 218억6900만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1위 기업인 CJ를 제치고 하이트맥주가 2143억원을 올렸으며 삼립식품은 53억4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배에 육박하는 괄목한 만한 기록을 달성했다.

대상과 보해양조, 삼양식품 등은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흑자로 전환한 점도 눈에 띈다.

한편 8개 식품 관련 코스닥 기업의 총매출액은 2조2300억원으로 전년도 2조3000억원에 비해 다소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513억5100만원, 226억1200만원을 기록해 2002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었다.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신세계푸드시스템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212억원, 186억8000만원, 129억1799만원을 기록해 모두 47.8%, 62.7%, 73.3%라는 높은 성장세를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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