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김치·고추장 등 한국 식품 선호
말레이시아, 김치·고추장 등 한국 식품 선호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1.08.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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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홍초 등 수요 늘고 온라인 판매 증가
라면·만두 등에 한국식 양념 매출 상승
할랄 필수 아니나 인증 획득 제품 유리
다민족 국가…인도·중국계 소고기 꺼려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 식품이 인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고추장, 김치 등 한국 식품을 찾는 현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활성화되고 있다.

코트라 쿠알라룸푸르무역관이 현지의 대표적인 한국 식품유통기업 KMT와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한국식품의 수요 증가는 물론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즉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재기 현상으로 한국 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에서 한국 식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 특히, 고추장, 김치, 소주, 막걸리 제품은 코로나 확산 이후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코로나 이슈로 정관장, 홍초 등 건강 식품의 수요도 커졌다.

아울러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온라인 판매와 홈쇼핑의 경우, 냉장·냉동 제품의 배송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라이브 커머스 활성화로 냉동·냉장 제품 배송도 가능해져 김치, 만두 등 냉장·냉동 한국 식품 판매도 구매가 늘고 있다.

또한 SNS 채널을 통한 한국 식품의 노출 증가와 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이미지도 좋아졌다. 그 결과 20% 이상 고객들이 매장에서 1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고객들이 주로 구매하는 대표 품목은 술, 라면, 김치, 과자, 음료 등이며, 한국식 양념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이후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과 이미지가 좋아져 한국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 사진은 현지 백화점 이세탄에서 개최된 한국식품전 모습.(사진=KMT)
△코로나19 이후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과 이미지가 좋아져 한국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 사진은 현지 백화점 이세탄에서 개최된 한국식품전 모습.(사진=KMT)

한편, KMT는 한국 기업의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해서는 말레이시아는 다인종 국가로 인구 비중이 말레이계(무슬림)60%, 중국계 20%, 인도계 7%로 이루어져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레이계는 하람 성분인 돼지고기나 알코올 함유 제품에 민감하고 인도계는 소고기에 민감하며, 중국계 중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소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있다.

또 한국 식품 판매를 위해서는 할랄인증 제품이 필수는 아니나 권장한다고 밝혔다. 특히, 교차 생산 문구로 인해 돼지고기를 가공한 제조시설과 같은 시설에서 생산된 제품도 현지에서는 매우 민감한 이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말레이시아에 수출 혹은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고기 성분이 없는 제품 또는 할랄 인증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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