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언니’ 김연경, 식품·외식업계 접수…광고계 블루칩 등극
‘식빵 언니’ 김연경, 식품·외식업계 접수…광고계 블루칩 등극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9.07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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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에 유쾌함까지 갖춰 최적
SPC 식빵 모델로 기용 다양한 판촉 행사
BBQ 맛있는 치킨에 쾌활한 매력 마케팅
롯데제과 일찌감치 낙점…월드콘 매출 10% 상승

식품·외식업계가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를 이끈 김연경 선수 모시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국민들에게 한국여자배구 4강 진출을 견인하며 감동과 기쁨을 선사한 ‘캡틴’ 김연경을 앞세워 팬심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며 식품·외식업계 마케팅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실력과 카리스마, 유쾌함까지 두루 갖춰 전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연경 선수는 업계가 추구하는 최적 모델이라는 평가가 업계 중론이다.

(제공=SPC그룹)
(제공=SPC그룹)

SPC그룹의 SPC삼립·파리바게뜨는 ‘식빵’ 모델로 김연경 선수를 발탁했다. 일명 ‘식빵언니’로 불리는 김연경 선수가 드디어 식빵과 만난 것이다.

그동안 다수의 팬들은 김연경 선수의 식빵 모델 선정을 기원해왔다. 실제 SNS상에서는 파리바게뜨 유니폼과 김연경 선수를 합성한 이미지가 게시되기도 했다.

SPC그룹은 이러한 팬들 성원에 보답하고자 실제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고, 이달부터 김연경 선수 이미지를 반영한 식빵 제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김연경 선수가 코트 위에서 보여줬던 에너지와 긍정적인 시너지를 고객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모델 발탁을 결정하게 됐다”며 “김연경 선수 애칭인 ‘식빵언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소비자들과 재미있는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BQ도 간판 모델로 김연경 선수를 앞세웠다. 김연경 선수가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집에 가서 치킨을 시켜 먹겠다”고 답한 것이 계기가 됐다.

BBQ는 이달부터 TV, 지면, 라디오, SNS 등에서 김연경 선수 마케팅을 전개한다. BBQ 관계자는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국민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김 선수의 에너지가 BBQ에서 추구하는 이미지와 부합한다”며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특유의 털털하고 쾌활한 매력으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연경 선수와 건강하고 맛있는 치킨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는 BBQ의 만남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4월부터 ‘월드콘’ 모델로 김연경 선수를 기용했다. 월드콘 광고모델로 여자 스포츠 스타가 주인공으로 발탁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등’ ‘대표’ ‘월드클래스’의 대명사 김연경 선수가 월드콘의 이미지가 잘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연경 선수가 출연한 월드콘 광고는 재밌는 콘셉트와 이를 완벽하게 소화한 김연경 선수 덕에 큰 호응을 얻으며 1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는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을 통해 올해 판매량을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작년 월드콘은 7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빙과시장 판매량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가 올림픽에서 보여준 헌신과 리더십, 근성과 정신력 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어 식품·외식업계가 추구하는 긍정적인 요소와 일치한다. 국가대표는 은퇴를 했지만 박지성, 김연아 선수 등과 같이 앞으로도 광고계를 종횡무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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