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은 농협식품R&D연구소장
[인터뷰] 이재은 농협식품R&D연구소장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09.14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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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 온라인 플랫폼 ‘프렌즈’ 개설
중소 식품기업-전문가 연결 상품 개발 등 지원

“‘프렌즈’는 약 6만여 개에 달하는 중소식품기업과 110여 개 지역농협 가공공장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R&D 솔루션 해결의 장입니다.”

농협식품R&D연구소를 통해 지난달 문을 연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프렌즈’에 대해 이재은 농협식품R&D연구소장은 이같이 설명했다.

‘프렌즈(Foornds, Food R&D Solution)’는 상품개발, 공정개선 등이 필요한 식품기업과 각급 연구기관에 소속되거나 프리랜서로 활약 중인 전문가를 연결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재은 연구 소장이 지난달 2일 론칭한 ‘프랜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이재은 연구 소장이 지난달 2일 론칭한 ‘프랜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지역농협 가공공장을 비롯한 6만여 중소식품기업의 R&D 지원을 위해 구축됐다.

이 소장은 “중소식품기업과 지역농협 가공공장의 경우 국산 농산물을 사용해 전통식품을 만드는 곳이 많지만 R&D 미흡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음에도 제품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식품산업 각계 포진한 우수한 전문인력이 이들을 도와준다면 우수한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국산 농산물 사용도 증대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판단해 시작하게 됐다”고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프렌즈’의 가장 큰 목적은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수요자(기업)와 공급자(전문인력)의 교류를 통한 경쟁력 강화다. 식품기업이 ‘프렌즈’를 통해 상품 개발을 위한 도움을 청하면 전문가 그룹이 상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과정이다.

현재 프렌즈에 등록된 전문가 및 기업은 론칭 한 달 만에 160여 명을 넘어섰다. 농협식품R&D연구소는 이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시스템 운영을 맡고 있다.

이 소장은 “농협식품R&D연구소의 역할은 플랫폼을 통한 중소식품기업과 식품 전문가간 매칭을 통해 기업이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공정개선을 통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지역농협 가공공장을 대상으로 R&D 솔루션 및 장비 제공 등의 지원도 하고 있지만 식품기업의 경우 전문가 그룹과의 자연스러운 유대감 형성을 통한 경쟁력 향상을 유도하는 것이 프렌즈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반응도 나쁘지 않다. 론칭 한 달 남짓 됐지만 지역농협 가공공장에서 김치 밀키트 제품 개발에 대한 요청이 접수됐고, 양구군에서는 지역 특산물 중 하나인 시래기를 사용한 전통식품 개발의 자문을 얻기 위해 ‘프렌즈’를 이용하고 있다.

이 소장은 “국내 식품기업 90% 이상이 종업원 수 12명 미만의 영세한 기업이다. 부설연구소를 보유한 곳도 2% 미만이다. R&D가 이뤄지지 않아 우수한 아이디어가 세상에 빛도 보지 못한 채 사라지는 현실이다. 이들의 실질적 지원을 위해 만든 것이 ‘프렌즈’”라고 강조하고, “이를 통해 영세한 중소식품이 우수한 경쟁력을 갖춰 국산 농산물 사용률도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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