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식품 시장 7대 트렌드] 온라인 장보기 증가…간편식 5조 돌파 예상
[2022 식품 시장 7대 트렌드] 온라인 장보기 증가…간편식 5조 돌파 예상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1.11.30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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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R(레스토랑 간편식) 외식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부상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지방으로 체중 관리
식물성 단백질 등 대체식품 고성장 추세 지속
건강 관련 면역력·마이크로바이옴에 관심
문정훈 서울대 교수 발표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 놓았다. 특히 식생활은 실내에서 머무르는 ‘집콕’ 생활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홈술’ ‘혼밥’ 등 집에서 혼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이 선호됐고, 글로벌 팬데믹에 대한 공포로 ‘건강’ ‘친환경’의 키워드가 식품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24일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문정훈 서울대학교 교수는 내년 식품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망, 발표했다. (사진=aT 유튜브 채널)
24일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문정훈 서울대학교 교수는 내년 식품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망, 발표했다. (사진=aT 유튜브 채널)

24일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문정훈 서울대학교 교수는 내년 식품 소비시장의 트렌드로 △단백질, 유지 주류 소비 증가 △온라인 장보기 고객의 증가 △냉동 간편식의 빠른 성장 △레스토랑 간편식(RMR) 열풍 △건강 및 체중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로 단백질·지방 비중 증가 △지속가능한 대체식품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면역력·다이어트·마이크로바이옴’ 등 키워드로 접근 증가 등 7가지를 꼽았다.

문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 내 집밥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일상적인 식재료 장보기 고객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이동하고, 냉동 간편식부터 유명 맛집 인기 메뉴를 담은 간편식까지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간편식이 집밥을 대체했다”며 “이에 더 나아가 건강 및 체중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로 칼로리 섭취원 중 탄수화물, 당류는 감소하고 단백질과 지방의 비중이 증가함으로써 가공식품의 소비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의 구매 행태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집밥 취식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59.5%에서 코로나19 이후 83.0%로 약 23.5%p 증가했다.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19년 기준 4조 원에 육박했고, 내년에는 5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 식료품(B2C) 시장 또한 2019년 신선식품 3.7조, 가공식품 13조 원에서 올해 각각 8조, 25조 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간편식은 ‘외식’의 대체재가 아닌 ‘직접 조리’의 대체재이므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간편식의 소비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상온 레토르트 제품을 위주로 성장하던 국내 간편식 시장에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냉장 제품의 높은 물류비용을 피하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동 제품의 소비가 늘고 있다.

또 ‘외식’의 대체재로서 간편식 시장의 성장도 엿볼 수 있다. 외식-유통-제조업체 3자 협업으로 유명 세프 및 레스토랑의 메뉴를 본떠 만든 레스토랑 간편식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다. 외식업은 ‘로케이션’에 직접 방문한 고객에게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그 본질이나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체인 레스토랑을 내놓았고, 이제는 그다음 단계인 메뉴의 RMR 제품화가 한계를 뛰어넘는 외식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됐다는 것이 문 교수의 설명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가 새로운 식품 소비를 불러오기도 했다. 건강 및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로 칼로리 섭취원 중 탄수화물은 감소한 반면 단백질과 지방의 비중은 증가하며 면역력 향상, 마이크로바이옴 등 건강 키워드가 급부상하는 등 식품과 건강에 대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접근이 증가했다.

아울러 환경오염·동물복지 등 사회 및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 증가로 식물성 단백질 등 대체식품 시장이 급성장해 앞으로도 이러한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지속가능한 대체식품에 대해 문 교수는 글로벌 식물성 대체 식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작년 136억 달러에서 2027년 3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 세계의 연도별 식물성 대체식품의 신제품 수는 2017년 약 3만 5300개에서 작년 4만 6600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문 교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대체식품의 주요 제품개발 트렌드로 △식물성 단백질원을 활용한 고단백 제품 △채소 원물의 특성을 강조한 제품 △환경친화적이고 윤리적인 클레임을 강조한 제품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기 위해 혁신 기술이 적용된 제품 △바다를 보존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제안하는 해산물 대체식품 △식물성 대체식품 중 시장규모가 가장 큰 식물성 대체유 등 6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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