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식품산업 성장 핵심은 온라인 유통 플랫폼 활용
내년 식품산업 성장 핵심은 온라인 유통 플랫폼 활용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11.29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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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출하액 2.9% 증가…음료 매출 4% 성장 예상
HMR 환자용 개발 필요…건기식 면역·눈건강 인기
​​​​​​​이용선 농경연 박사 ‘2022 식품산업 전망’

위드코로나 시대가 본격화되는 내년 식품산업은 코로나19 초창기와 비교해 경기 둔화는 예상되나 여전히 온라인 식품 거래 비중이 증가하면서 간편식, 기능성식품 등의 인기는 지속되고, 특히 맞춤형 식품, 대체식품 등 신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 식품 주 원료인 옥수수, 원당, 대두, 밀 등 올 초부터 상승한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식품업계는 내년 상반기에도 원가상승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25일 열린 ‘2022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이용선 농경연 박사는 내년 식품산업을 전망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용선 박사
△이용선 박사

이 박사는 “식품업체는 원가상승 요인 불안으로 인해 내년 경기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출하액 기준으로 볼 때 식품은 내년 2.9%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이 중에서도 이동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음료의 경우 그동안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내년 시장은 3% 증가, 매출은 4%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의 식품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거래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27.1%에서 올해 31%로 증가했다.

이 박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거래에서 식품 취급이 중요해지며 식품이 온라인 플랫폼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내년 식품산업 성장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박사의 주장이다.

문제는 중소 식품업체다. 이 박사는 이러한 트렌드를 간과할 경우 온라인 플랫폼을 잘 활용하는 대기업과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박사는 “중소 식품업체는 라이브 커머스, SNS 등 온라인 판매 증가 트렌드에 맞춰 적극적으로 온라인 유통채널을 공략해야 하고, 정부도 중소식품업체의 온라인 유통채널을 용이하게 하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식품 소비 형태도 주목해야 한다. 이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은 맛은 물론 간편하면서도 신선하고 건강에 유익하며 개인에게 맞는 식품을 찾고 있다. 일상적인 식사를 통해 건강 관리를 원하는 것이다. 실제 이들이 식품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는 영양과 안전성이며, 가격 민감도는 일반식품보다 낮은 편이다. HMR도 간편함을 넘어 저당식, 저염식 등 환자용 재가 용도 등의 제품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능성식품에도 소비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홍삼 중심에서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오일, 유지류, 올리고당 등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프락토 올리고당 판매가 증가했으며 면역력, 장 건강, 눈 건강, 피부 건강, 칼슘흡수 촉진 등 기능성 제품들의 매출이 높아 내년에도 이들 제품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식품의 경우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이용경험은 낮지만 식물성 고기, 식물성 달걀, 곤충식품에 대한 구입의향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이중 곤충식품의 국내 판매액은 2019년 약 60억 원에서 작년 148억 원으로 14.7% 증가했다. 독특함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의 구입이 늘며 생태계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이 박사는 분석했다.

단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사회적 트렌드인 ESG와 탄소중립도 기업 경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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