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행태 급변한 뉴 노멀 시대 ‘스마트 식품 안전’ 절실
소비 행태 급변한 뉴 노멀 시대 ‘스마트 식품 안전’ 절실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1.11.29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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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 편의성·맞춤화로 가공 진보·세분화 될 것”
재택 시간 활용, 가정간편식에 영향…소통 강화 필요성
소비자 니즈 충족·빅데이터 기반 맞춤형으로 진화 예상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국제학술대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First)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안전 및 위생에 대한 기준이 한층 높아지고, 특히 식품의 경우 식품안전 눈높이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식품 위생관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HACCP 인증 마크 확인이 보편화되고 이력 추적 정보를 통해 식품을 꼼꼼히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에서도 스마트 신기술을 활용한 식품 안전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10일 진행된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국제 학술대회에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영준 교수는 ‘식품산업의 뉴노멀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이전, 현재, 이후 식품안전과 관련된 주제가 많이 달라졌고 사고 원인은 더욱 세분화됐다. 소비시장과 식품안전 기준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업계는 예상치 못한 식품 안전 문제의 출현을 고려하고 대비해 식품 안전을 보장하고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업계가 식품 안전에 대해 우려하는 점은 크게 식품 안전 문제를 예측하는 방법과 이를 예방하는 방법 두 가지다. 업계는 새로운 식품 안전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의도하지 않게 발생하는 식품 공정 속 화합물, 가공 오염물질, 환경 오염물질 유래 등을 분석하고 수출 및 선진국들의 새로운 규정 제정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증가한 음식 배달 플랫폼 시스템과 비대면 마케팅, 밀키트 등 간편식, 배양육 등으로 소비패턴의 변화도 살펴야 한다는 것.

이에 대비해 업계는 스마트폰, SNS, 사물인터넷(IoT), 멀티미디어 등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플랫폼을 식품공급망에 배치, 여러 단계에서 예측 가능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공급망 주체가 모니터링과 샘플링 전략을 통해 실시간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식품 안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체 식품 공급망의 식품 안전을 향상시켜 추적 가능성, 원료 투명성, 제조 공정 및 작업자에 대한 감사 및 검사, 소매업체 및 유통 관리, 신기술 등 IoT 기술을 통한 원격 검사, 원격 위생 교육, 마이크로 학습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다.

김 교수는 “식품 산업의 성장은 소비자 구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식품 산업은 소비자를 위해 점점 더 식품 안전을 보장하고 식품 안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끊임없이 준비해야 한다. 결국 업계에서 스마트 식품 안전 문제를 뉴노멀 시대에 막을 수 있을지가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다” 며 “식품업계는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범 사례를 학습하고, 스마트 식품 안전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전사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강대익 부사장은 ‘한국 HMR 산업의 미래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HMR의 성장 원인을 살펴보고, 최근의 전반적인 동향, 방향, 기술 발전을 통해 앞으로 형성될 식품산업의 변화와 변화의 결과를 예측해 사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을 살펴봤다.

강 부사장은 “HMR 시장의 형성과 성장은 요리 주체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가치 변화에 기인한다”면서 “HMR 생산자 입장에서는 원재료, 공정, 안전성 확보, 제품 관리 등 모든 면에 복잡성이 불가피하게 내포돼 있으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불가피하게 제품 세분화를 수반하기 때문에 더욱 복잡하게 다뤄야 하는 발전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단기적인 변화나 개별적인 제품 예측보다는 산업의 관점에서 보다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를 봐야 한다고 강 부사장은 제언했다.

그는 실물자산 기반 경제와 적정 수준의 SKU 제공을 위한 현재의 양산체제는 HMR 대중화 시대를 거치며 생산 및 안전성 측면에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향후 데이터 기반 맞춤형 산업의 발전, 개별 고객의 니즈 파악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탄생,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연결 및 소통 강화로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강화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

강 부사장은 “편의성, 맞춤화, 지속가능성 연계 제품은 자연스럽게 제품 가공의 진보를 의미하는 동시에 제품 세분화를 의미한다”며 “복잡성은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안전성을 확보하는 패러다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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