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원대 소스 시장서 ‘간편 육수’ 펄펄
2조 원대 소스 시장서 ‘간편 육수’ 펄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1.12.0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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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00억으로 10% 점유…올해 2400~2500억 성장 예상
코로나 이후 요리하는 홈쿡·캠핑족 구매 많아
풀무원 ‘요리육수’ 사골 등 3종…즉석 요리 장점
샘표 파우치형 제품 ‘마라 샤브샤브육수’ 등 7종 갖춰
정식품 깊은 맛 ‘진한 콩국물’ 2종 리뉴얼 출시

소스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성장기류에 몸을 실은 소스는 작년 생산액이 2조 296억 원을 경신, 사상 첫 2조 원대 벽을 깼다.

가정간편식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집밥 소비가 증가하며 만능장 등의 소스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또 HMR 생산이 늘면서 기업 간 거래(B2B)용 소스류 생산도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소스류 중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받는 품목은 단연 ‘육수’다. 홈쿡족 증가 여파로 여러 가지 다양한 요리 베이스로 사용할 수 있는 간편 육수의 상승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육수 시장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19년 1500억 원에서 작년 약 2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2400~2500억 원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실제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간편 육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약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간편 육수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소스류 전체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블루오션 품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1인 가구뿐 아니라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구매율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는 3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육수’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밥트렌드, 홈쿡족 증가로 인해 소스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시중에서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다양한 요리베이스로 사용 가능한 요리 육수 등의 구매를 쉽게 할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밥트렌드, 홈쿡족 증가로 인해 소스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시중에서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다양한 요리베이스로 사용 가능한 요리 육수 등의 구매를 쉽게 할 수 있다.

대표 장류기업인 샘표식품은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국물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담백한 샤브샤브육수’ ‘가쓰오 샤브샤브 육수’ 등 파우치형 육수 제품이 소비자들의 호평 속에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20~30%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사천식 마라 요리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마라 샤브샤브육수’도 출시했다. 샘표는 현재 7종의 파우치형 육수 라인업을 갖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요리육수’ 제품을 선보이며 육수 전쟁에 참전했다. ‘요리육수’는 물을 넣거나 따로 간을 할 필요 없이 바로 부어 간단하게 국물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골, 해물, 전골 3종으로 구성됐다.

사골은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에, 해물은 해물탕 등에, 전골은 맑은 감칠맛으로 다양한 전골요리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정식품도 최근 요리 식재료 진한 콩국물을 ‘진한 콩국물 플레인’ ‘진한 콩국물 검은콩’ 2종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전통 방식 그대로 콩을 갈아 만들어 깊고 진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홈쿡족’ ‘캠핑족’ 등이 증가하며 요리를 맛있으면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육수 제품에 대한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식품업계에서 이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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