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 “효능에 비해 비싸다”
건식 “효능에 비해 비싸다”
  • 이동주 기자
  • 승인 2000.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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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설문 응답자 78% ‘불신’ 구매회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보조식품의 가격이 제품의 효능에 비해 비싸며 이는 유통상의 폭리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유통체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제품에 표기된 표시나 설명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향후 매장판매화를 위해서는 유용성 표기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기혜 김정근 연구팀이 지난해 4백98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건강보조식품의 유통구조 및 소비구매 행태, 관련법 및 제도 등에 관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78.1%) 한번도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장 큰 이유로는 비구매자의 76.1%가 「효능을 믿을 수 없어서」 13.3%는 「가격이 비싸서」라고 응답했다. 또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1백5명을 대상으로 구입가격을 조사한 결과 10만원이하가 25.7%, 11~20만원은 26.8%로 절반이상이 10만원 이상을 구입비용으로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7년 소비자 조사에서 약 54%가 10만원을 지불한 것과 비교할때 구입가격이 다소 상향조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조식품이 비싼 이유는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을 제외한 조사대상자 3백85명 가운데 「원료가 천연물이므로」(10.6%), 「판매규모가 작아서」(8.1%)라고 응답했으나 75.3%가 「유통상인의 폭리」라고 지적했다.

또 건강보조식품을 구매시 느끼는 불편사항은 「제품의 표시, 광고의 미흡성」(34.6%)과 「비싼가격」(31.2%)이 꼽혔다. 특히 구매품목 조사에선 다구매 제품이 현재 인기품목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스쿠알렌(28.1%), 알로에(14.9%), 칼슘제품(14.0%), 키토산(14.0%)등이 높은 순으로 조사됐다.〈표〉

한편 건강보조식품의 효과에 대한 반응은 22%만이 긍정적이었고 대다수 응답자가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건강보조식품의 효과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과대광고로 인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높은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는 수치이며 또 제품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판단하는 오류 등 해석상 주의가 요구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건강보조식품의 정보취득 경로에 대한 질문에선 48.6%가 주로 TV나 라디오 신문 잡지 등 언론매체에 의해 얻었으며 주변 사람들의 말이나 권유로 얻게 되는 경우는 16.7% 였다. 그러나 광고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서는 소비자 대부분이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보조식품의 표기 설명서 광고 등 전반적인 정보원이 소비자들의 불신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에따라 연구팀은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유용성 기준 마련 및 표시제 도입이 현실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생산제품과 수입품간의 차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수입품의 장점은 제품에 대한 신뢰감과 원료가 믿을 수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격 경쟁력이 큰 것도 장점으로 뽑혔다. 그러나 전체 조삳상자의 12.1%는 다른 일반식품에 비해 수입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 건강보조식품의 육성이 용이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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