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기업 ‘중국산 짝퉁’과의 전면전쟁 선포
국내 식품기업 ‘중국산 짝퉁’과의 전면전쟁 선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01.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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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협회,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삼양식품 공동협의체 구성…지식재산권 수호 나서
​​​​​​​중국 최대 생산·유통기업 청도태양초식품 등 대상 소송 나서

우리 식품기업이 중국산 ‘짝퉁’ 제품에 대해 강력하게 칼을 빼들었다.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이효율)는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삼양식품과 K-food 모조품 근절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중국 최대 K-food 모조품 생산·유통기업인 청도태양초식품 등을 상대로 IP(지식재산권) 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개별기업이 중국 현지에서 모조품 및 위조품에 대한 행정단속을 시도한 적은 있었으나 공동으로 상표권 등 침해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소송은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특허청 및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의 협조를 받아 진행됐다.

국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CJ제일제당의 ‘백설 설탕’(왼쪽)과 유사한 제품이 중국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제공=식품산업협회)
국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CJ제일제당의 ‘백설 설탕’(왼쪽)과 유사한 제품이 중국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제공=식품산업협회)

중국 청도태양초식품과 정도식품 등 2개사는 국내 유명 식품기업의 유통벤더로 활동하는 동시에 인기 K-food 상표와 디자인을 도용한 제품 포장에 ‘사나이’라는 한글 브랜드를 부착한 유사 한국식품을 생산해 중국 전역에 온·오프라인으로 유통·판매해왔다.

이들이 모방한 제품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CJ제일제당의 ‘다시다·설탕·소금’, 대상의 ‘미원·멸치액젓·미역’, 오뚜기 ‘당면’ 등 9개 제품에 달한다. 협의회는 이들 제품에 대한 상표권 등 침해 소송을 동시 제기했다.

이번 대응은 K-food IP(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강력한 대응 선례를 만들어 중국에서 K-food 모방제품을 생산·유통하는 업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또한 상대측의 악의성을 입증해 소송 승소확률을 높이는 동시에 소송경험이 풍부한 기업의 노하우를 후발 기업에게 전수해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효율 회장은 “이번 소송은 국내외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식품업계 주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공동대응을 추진했다는 점에 그 의미가 크다. IP 침해대응의 성공사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소송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ˮ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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