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밀키트 트렌드는? “RMR·브랜드 컬래버레이션·무인판매”
올해 밀키트 트렌드는? “RMR·브랜드 컬래버레이션·무인판매”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1.05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대면 홈스쿨링으로 육아·학생 교육용 키트 증가 예상
마이셰프 전망…작년 집밥 대체재 가능성 보여
스테이크 등 양식 1위…한식-중식·일식-동남아 순
오프라인 30%대…무인 판매 전문점 증가할 듯
주초에 장보기…월~수요일 퇴근 시간 구입 많아

밀키트 전문업체가 작년 한 해 판매된 데이터를 통해 올해 트렌드를 전망한 결과 △RMR △컬래버레이션 △교육키트 △무인판매 등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 눈높이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작년 밀키트 시장은 2020년에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홈쿡 문화 확산 등 내식 영향으로 대규모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는 작년 판매 데이터를 통해 2021년을 ‘밀키트가 본격적으로 집밥 대체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해’로 정의 내렸다. 특히 든든하게 한 끼를 채워주는 ‘양식’과 ‘육류’ 메뉴의 인기와 한주 식사를 계획하는 ‘주초(월~수) 장보기’ 패턴을 주요한 흐름으로 꼽았다.

작년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상위 30개 제품 중에는 ‘양식’ 메뉴의 밀키트 판매 비중이 4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한식(27%), 중식·일식(20%), 동남아(3%) 순으로 판매됐다. 또 ‘육류’를 주재료로 든든하게 끼니를 채워주는 메뉴가 37%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육류 다음에는 면류(13%), 탕·해산물·채소류(10%) 순을 기록했다.

(자료=마이셰프)
(자료=마이셰프)

계절별로 선호하는 메뉴의 특징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즌별 판매 상위 10개 제품을 보면 1월 한파 시기에는 따뜻한 국/탕류의 국물 요리 ‘밀푀유나베’ ‘사골 설렁탕’이, 7월 무더운 여름에는 ‘냉파스타’와 ‘삼계탕’이 순위권에 올랐다. 캠핑의 계절 가을에는 ‘부대찌개’와 대표적인 캠핑 간식 ‘가래떡&조청’이 많이 판매됐다.

또 구매 채널별로 보면 ‘공식몰’을 통해 밀키트를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스테디셀러인 ‘밀푀유나베’ ‘스테이크’ 등과 함께 유튜버와 함께 선보인 협업 신제품을 다수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존 선호 제품을 꾸준히 소비하는 동시에 신제품 출시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상식 구매가 많은 ‘소셜 커머스’에서는 1인용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 빠르게 제품을 받아보는 ‘퀵커머스’에서는 치즈볼, 가래떡 등의 간식과 돈까스, 부대찌개 등 간편식 위주의 제품이 주로 판매됐다. 반면 ‘선물하기 채널’에서는 가격대가 있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한우소고기미역국’ 등 프리미엄 상품들이 인기를 얻었다. 또 ‘라이브 방송’ 채널에서는 밀키트 베스트셀러 제품인 ‘밀푀유나베’와 ‘스테이크’가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요일별로 보면 밀키트 판매량은 월요일, 수요일, 화요일 순으로 나타나 밀키트 소비자들은 주초에 한주 식사를 계획하며 장을 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밀키트 구매 주기는 ‘한 달에 2~3회’, 평균 구매 금액(1회 주문 기준)은 ‘3~4만원’이라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이로 보아 평균적으로 소비자들은 매주 초에 일주일 치 제품을 구매해 1주에 2~3개의 제품을 꾸준히 소비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제품 주문은 퇴근 시간대인 17시~20시가 가장 많았다.

밀키트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은 40대(29%), 30대(28.1%), 20대(26.1%), 50대(12.8%)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재택근무와 등교 중단으로 3040세대 주부층(2020년 30대 35.9%, 40대 35.8%)에 소비자가 몰려 있었다면 작년에는 배달 음식보다 건강한 집밥에 눈을 돌리게 된 20대와 밀키트 취식 경험이 생긴 50대까지 고르게 소비층이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마이셰프)
(자료=마이셰프)

아울러 여전히 ‘온라인 전문몰(73%)’을 통해 밀키트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지만 ‘오프라인 판매처’에서 밀키트를 직접 구매하는 비중이 작년 4월 2.6%에서 11월 36%까지 증가한 것이다. 밀키트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직접 제품을 확인한 후에 구매하는 비율도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호텔, 맛집, 셰프와의 협업을 통한 프리미엄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밀키트’ 증가 △취향소비·가치소비 강화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으로 차별화된 밀키트 출시 △코로나19로 비대면 홈스쿨링이 증가하며, 육아용, 학생용, 노약자용 등 다양한 연령대별로 구성된 ‘교육용 밀키트’ 개발 △2~4개로 구성된 간편 1인용 밀키트 상품 확대와 △무인 판매 전문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2022년 기대하는 밀키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카테고리는 △양식(스테이크 고기류) △양식(파스타·브런치류) △한식(국·찜류) △동남아식(탕·면·볶음류) 등의 순으로 확인됐으며, 밀키트 출시를 원하는 이유는 ‘재료 준비가 번거로운 메뉴라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양식 메뉴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