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매출 3조 7000억 거대 종합식품기업 탄생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매출 3조 7000억 거대 종합식품기업 탄생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03.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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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승인 거쳐 7월 출범…글로벌 기업 도약 채비
빙과 사업 통합 1위 올라…온라인 판매 25%로 확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한다. 매출 총 3조 7000억 원이 넘는 대형 종합식품기업의 탄생이다. 매출 규모로만 판단했을 때 대상, 동원F&B 등을 제치고 CJ제일제당에 이어 단숨에 2위에 오른다.

양 사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5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방식은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주력 품목인 제과, 빙과, 육가공부터 제빵, HMR, 커피, 건기식, 식자재 등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난다.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개인 맞춤화,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식음료사업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실제 롯데제과는 제과 위주의 제한적이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향후 신사업에 대한 확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내수 중심에 머물던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8개 글로벌 현지 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중복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을 통합해 해태제과를 품은 빙그레를 넘어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롯데제과는 이번 합병을 통해 경영상 중복된 요소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의 추세를 반영해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일원화한다. 자사몰을 합쳐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각종 조직 및 구매, IT 등 인프라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나아가 분유부터 HMR 등 주방 식품,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 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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