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식품기기‧포장기기전] 비대면 시대 가까워진 ‘푸드테크’ 다양한 제품·기술 손짓
[서울국제식품기기‧포장기기전] 비대면 시대 가까워진 ‘푸드테크’ 다양한 제품·기술 손짓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06.13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음료 주문에 제조까지 척척
엘에스비 3D 프린터, 원하는 모양·질감의 음식 출력
엘로이랩 ‘AI 솔루션’ 이물 빠른 속도로 99% 이상 검출
서광 알루미늄 포장, 배달식 국·찌개 등에 유용
‘핫쿡볼’ 물로 발열 조리…‘리:그린 위생장갑’ 미생물 분해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푸드테크가 주목받는 가운데 7일 개막한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의 서울국제식품기기‧포장기기전에서는 각종 기술력과 친환경 요소가 반영된 다양한 제품이 대거 출품됐다. 특히 자동화 로봇 및 조리기기, AI를 접목한 이물질 검출기, 3D 프린터 등의 푸드테크 제품을 비롯해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포장 용기 등이 소개되며 참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올해 서울국제식품기기‧포장기기전에서는 푸드테크와 친환경 요소가 반영된 자동화 로봇 및 조리기기, 3D 프린터, 포장 용기 등이 출품됐다.(사진=최지혜 기자)
올해 서울국제식품기기‧포장기기전에서는 푸드테크와 친환경 요소가 반영된 자동화 로봇 및 조리기기, 3D 프린터, 포장 용기 등이 출품됐다.(사진=최지혜 기자)

로봇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카페 플랫폼 ‘믹스(MIXX)’를 소개했다. 주문 결제 시스템을 통해 커피, 에이드 등을 주문하면 로봇이 음료를 만들어준다. 음료의 주문부터 제조, 제공 등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져 인건비 및 운영비 절감은 물론 평균 음료 제조시간을 50초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아울러 기기 사용 중 원료(원두, 우유 등)가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솔드아웃 표시가 되며 시스템 오류 발생 시 원격으로 해결 가능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장비 사이즈를 늘려 제조 메뉴 개수를 추가할 수 있으며 최대 140여 가지의 메뉴를 제조할 수 있다. 또 주문 결제 시스템과 제조 로봇의 자동화를 통해 기기 문제 발생시 손쉬운 A/S가 가능하다”며  “현재 커피딜라이트, 커피에반하다가 해당 제품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거제 케이블카, 경주휴게소 등에서도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선보인 로봇 카페 플랫폼 '믹스(MIXX)'. 이는 커피와 에이드 등 다양한 외식 아이템에 맞춰 식음료를 제조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사진=최지혜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선보인 로봇 카페 플랫폼 '믹스(MIXX)'. 이는 커피와 에이드 등 다양한 외식 아이템에 맞춰 식음료를 제조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사진=최지혜 기자)

케이투시스템이엔지는 재료만 넣으면 자동으로 조리하는 로보쿡 ‘오토웍’을 시연했다. 오토웍은 코팅 솥이 360도 회전하며 슬라이드 동력 전달 방식을 통해 음식을 조리하는 자동 볶음기다. 직관적인 조작 버튼을 이용해 회전 속도, 점화, 화력 조절, 타이머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또 유럽의 CE, 북미 CSA 인증 등 다수의 국제 안전규격을 획득해 글로벌 시장에 맞춰 품질을 강화했다고. 현재 이마트트레이더스, 유가네닭갈비, 다수의 배달 삼겹살 전문점에서 오토웍을 사용 중이다. 

케이투시스템이엔지 관계자는 “오토웍은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요리를 할 수 있어 테이블 회전율을 높일 수 있고 배달 수요에 수월히 대응할 수 있어 고용난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레시피대로 볶고 섞는 기술적인 부분을 자동으로 기계가 수행하므로 신규 인력의 주방 적응 기간 등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주걱 형태 등의 변형으로 각양각색의 메뉴에 적용할 수 있어 향후 다양한 외식업계에서 사용이 보편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투시스템이엔지는 코팅 솥이 360도 회전하며 음식을 조리하는 '오토웍'을 소개했다. 회전 속도, 점화, 화력 조절 등 버튼으로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사진=최지혜 기자)
케이투시스템이엔지는 코팅 솥이 360도 회전하며 음식을 조리하는 '오토웍'을 소개했다. 회전 속도, 점화, 화력 조절 등 버튼으로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사진=최지혜 기자)

엘에스비는 원하는 모양, 질감의 음식을 출력할 수 있는 푸드 3D 프린터를 선보였다. 현재 교육 및 체험용으로 사용되는 ‘초코씨씨(Choco CC)’는 앱과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앱에 이용자가 원하는 글자와 모양 등을 입력하면 그대로 프린팅된다. 대학 및 연구소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초코제이(Choco J)’는 정밀도가 높은 제품이다. 입력된 레시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택된 재료를 정확한 위치에 겹겹이 쌓아 2차원 또는 3차원으로 출력한다. 

엘에스비 관계자는 “3D 프린팅 기술은 대체육, 소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고 사용 목적에 따라 가공할 경우 어떤 재료든지 요리를 할 수 있어 사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엘에스비가 소개한 푸드 3D 프린터. 초코씨씨(왼쪽)는 앱에 원하는 글자, 모양 등을 입력하면 그대로 출력되는 앱 연계 3D 프린터다. 초코제이(오른쪽)는 2차원, 3차원 출력이 가능해 정밀도가 높은 국산 제품이다.(사진=최지혜 기자)
엘에스비가 소개한 푸드 3D 프린터. 초코씨씨(왼쪽)는 앱에 원하는 글자, 모양 등을 입력하면 그대로 출력되는 앱 연계 3D 프린터다. 초코제이(오른쪽)는 2차원, 3차원 출력이 가능해 정밀도가 높은 국산 제품이다.(사진=최지혜 기자)

2020년 창업해 CJ제일제당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엘로이랩은 AI 초분광기술을 활용한 이물질 검출기 ‘AI 초분광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는 빛을 세밀하게 분리해 물질이 지닌 특징을 스펙트럼으로 출력하는 초분광 기술과 빛의 스펙트럼을 분석해 이물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99% 이상의 검출률과 사람 대비 3배 이상의 빠른 속도를 지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작년까지 설비 테스트를 진행하고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AI 초분광 솔루션은 나무, 벌레, 헝겊, 금속, 돌 등 다양한 이물질을 검출할 수 있다. 또 검사 라인을 추가하거나 제품 종류에 따른 설비 및 추출방식 변경 등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엘로이랩 관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엑스레이 및 금속 검출기보다 더욱 정밀하게 이물질을 검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엘로이랩의 'AI 초분광 솔루션'. 빛을 세밀하게 분리해 물질의 특징을 스펙트럼으로 출력하는 초분광 기술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이물질 검출기로 99% 이상의 검출률이 특징인 제품이다.(사진=최지혜 기자)
엘로이랩의 'AI 초분광 솔루션'. 빛을 세밀하게 분리해 물질의 특징을 스펙트럼으로 출력하는 초분광 기술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이물질 검출기로 99% 이상의 검출률이 특징인 제품이다.(사진=최지혜 기자)

서광알미늄은 직화용, 베이커리용 등에 적용 가능한 알루미늄 포장 용기를 내놓았다. 직화용 알루미늄 용기는 가스레인지에 직접 가열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국, 탕, 찌개류에 활용할 수 있다. 멀티 알루미늄 용기는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면이 없도록 설계하고 본체 주름을 분산시키는 기술력 등을 적용해 전자레인지, 오븐에 사용할 수 있다.

서광알미늄 관계자는 "배달 및 간편식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대비 작년 매출이 4배가량 신장했다"며 "현재 신세계푸드,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 알루미늄 용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알루미늄 특성상 원료 수급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향후 재생 설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광알미늄의 알루미늄 포장 용기. 특히 멀티 알루미늄 용기는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면이 없고 본체 주름을 분산시켜 전자렌지에 사용할 수 있다.(사진=최지혜 기자)
서광알미늄의 알루미늄 포장 용기. 특히 멀티 알루미늄 용기는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면이 없고 본체 주름을 분산시켜 전자렌지에 사용할 수 있다.(사진=최지혜 기자)

무림P&P는 원형 접시, 클램쉘, 사각 보울 및 트레이, 도시락 용기 등 천연 펄프몰드를 소개했다. 해당 제품들은 미국 FDA 테스트 통과, FSC인증, 식품 안전성 인증 등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무림P&P의 펄프몰드 제품은 작년 11월 설립된 펄프 공장에서 생산된 액체 상태의 천연 펄프로 제작된다. 100% 생분해가 가능하기에 재활용과 분리수거도 가능한 식품용기라는 점이 특징. 특히 원형 접시의 경우 10개 생산 라인을 통해 월 10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다고. 

무림P&P는 원형 접시, 도시락 용기 등 천연 펄프몰드를 선보였다. 천연 펄프로 제작되는 포장 용기로 100% 생분해가 가능해 재활용, 분리수거가 가능하다.(사진=최지혜 기자)
무림P&P는 원형 접시, 도시락 용기 등 천연 펄프몰드를 선보였다. 천연 펄프로 제작되는 포장 용기로 100% 생분해가 가능해 재활용, 분리수거가 가능하다.(사진=최지혜 기자)

시락푸드는 불 사용 없이 음식을 조리하는 ‘핫쿡볼’과 친환경 위생장갑 등을 선보였다. 핫쿡볼은 불 대신 물을 발열해 음식을 조리하는 제품이다. 핫쿡볼 외통에는 발열제를 넣고, 내통에는 음식을 넣어 물 주입구에 찬물을 넣으면 5분 안에 75°C까지 온도가 올라간다. 또 환경 호르몬이 불검출되는 친환경 PP소재가 이용됐으며 10회 이상 사용해도 용기 변형이 없다. ‘리:그린 위생장갑’은 100% 생분해 원료인 PBAT로 만들어 180일 이내 미생물로 분해되는 제품으로 약 25%의 탄소저감율을 지닌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 시락푸드는 옥수수대를 활용해 기존 생분해 위생장갑보다 탄소저감율을 10%가량 높인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시락푸드는 물로 발열해 음식을 조리하는 '핫쿡볼'과 100% 생분해 원료인 PBAT로 만든 '리:그린 위생장갑'을 출품했다.(사진=최지혜 기자)
시락푸드는 물로 발열해 음식을 조리하는 '핫쿡볼'과 100% 생분해 원료인 PBAT로 만든 '리:그린 위생장갑'을 출품했다.(사진=최지혜 기자)

선경산업은 식판 및 수저 디스펜서를 소개했다. 식판을 통한 교차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비접촉 식판 자동 디스펜서’는 손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식판을 배출한다. 태양열 64배 이상의 UV 램프 살균소독이 이뤄져 세균, 바이러스 등이 제거된 식판을 위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UV 수저 디스펜서’ 역시 모션감지센서에 의해 살균 소독된 숟가락과 젓가락이 분배된다. 총 80인의 수저를 보관할 수 있으며, 현재 삼성웰스토리를 비롯한 단체급식장에서 사용 중이다.

선경산업의 식판 및 수저 디스펜서. 디스펜서가 이용자 손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식판 또는 수저를 배출한다.(사진=최지혜 기자)
선경산업의 식판 및 수저 디스펜서. 디스펜서가 이용자 손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식판 또는 수저를 배출한다.(사진=최지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