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000억대 펫푸드, 기능성 등 고품질 경쟁
1조5000억대 펫푸드, 기능성 등 고품질 경쟁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6.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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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방지·장 기능 개선 등 특허 4년 새 2배…식품·건기식 업체 경쟁
동원, 반려묘용 습식캔 6억 개…3년 내 1000억 목표
하림펫푸드, 고성장에 흑자 전환…올 매출 작년 5배
일동제약·종근당바이오 등 기능성 사료로 공세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가 작년 1.5조 원 대를 기록한 가운데 기능성 펫푸드가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고급화 사료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

특허청(청장 김용래)에 따르면 전체 펫푸드 중 기능성 사료의 특허출원 비율은 2015년 약 18%에서 2019년 33% 수준을 기록하며 확대 추세다. 특히 기능성별로는 면역개선(28%), 비만방지(15%), 영양보충(10%), 건강유지(8%), 장 기능 개선(3%), 뼈 건강 개선(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건식 업계도 기능성 원료를 함유한 펫푸드를 내놓으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일찌감치 펫푸드 시장을 선점한 일부 식품 업계 역시 고품질 사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면역, 관절 등 반려동물의 다양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 펫푸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은 가운데 건식 업계도 기능성 원료를 함유한 펫푸드를 내놓으며 사업 다각화에 본격 나섰다.(사진=최지혜 기자)
면역, 관절 등 반려동물의 다양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 펫푸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은 가운데 건식 업계도 기능성 원료를 함유한 펫푸드를 내놓으며 사업 다각화에 본격 나섰다.(사진=최지혜 기자)

종근당바이오는 2019년 반려동물 건기식 ‘라비벳’을 론칭하고 장 및 구강, 피부, 비뇨기 건강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00만 포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장 건강&피부 유산균’은 장과 피부 건강 관련 유산균 4종, 저분자피쉬콜라겐 등이 함유됐다. 지난 4월 리뉴얼한 ‘장 건강&구강 유산균’은 장 기능 개선 유산균 3종과 프리바이오틱스, 구강 건강 특허 유산균인 ’오랄 프로텍트-L’로 구성됐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라비벳 연속 매출이 2배씩 증가하며 고공행진 중인 종근당바이오는 올해 실적도 작년 매출의 2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광동제약도 지난 3일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반려견 건기식 브랜드 ‘견옥고’의 새 라인업을 선보였다. 천연물과 전통원료 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기능성 펫푸드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견옥고 본’은 닭고기, 연어 등에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EPA 및 DHA 함유 유지, 관절 및 연골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N-아세틸글루코사민, 피부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히알루론산,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 등이 함유된 제품이다. ‘견옥고 장’은 장 내 유익균 증식 및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락토올리고당과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커리추출물,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아연 등으로 구성됐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견옥고는 60년 전통의 한방원료 선별 노하우를 반려동물에게까지 확장하고 반려인구 1500만 시대에 발맞춰 인간과 반려견이 함께 행복한 라이프를 설계해나가는 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도 올 2월 반려동물 사업 본격화에 나서며 ‘일동펫 시리즈’를 론칭했다. ‘일동펫 비오비타 시리즈’는 반려견, 반려묘 전용으로 총 12종의 유익균을 비롯 식이섬유, 비타민 B1, B2, C, 아연 등이 함유돼 장 건강 및 면역을 고려한 원료가 이용됐다. ‘일동펫 더 정직한 보스웰리아’는 관절 건강을 위한 영양성분인 보스웰리아 추출물, N-아세틸글루코사민, 초록입홍합분말과 비타민 B군 등의 영양소가 함유됐다. 

동원F&B는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하고 참치, 연어, 홍삼 등을 활용한 다양한 펫푸드를 내놓았다. 특히 동원참치를 생산하며 기술력을 쌓아온 동원F&B는 원양에서 잡은 참치를 해체 후 5분 이내에 캔에 담아 반려묘용 습식캔을 제조해 누적 판매량 6억 개를 달성한 바 있다.

아울러 동원F&B는 올해 6월 말 창원에 반려견용 습식캔 공장 설립을 앞두고 있다. 반려견용 제품 생산을 통해 반려묘는 물론 펫푸드 전반을 아우르는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동원F&B는 2025년까지 펫푸드 부문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림펫푸드는 2017년부터 펫푸드 시장에 나서며 고품질 펫푸드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품질 및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파악하고 하림그룹에서 직접 공급받는 신선한 닭과 오리, 돼지고기 등으로 펫푸드를 선보이고 있는 것.

100% 휴먼그레이드, 0% 합성보존료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당일 생산 및 배송을 원칙으로 하는 ‘가장 맛있는 시간 30일’, 관절, 체중 등 건강 고민별 제품을 선보이는 ‘밥이보약’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에는 휴먼그레이드 식재료를 사용해 뼈를 제거한 생고기와 슈퍼푸드, 동결건조한 생과채류를 함유한 ‘더리얼 로우’를 출시했다.

작년부터 펫푸드 부문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하림펫푸드는 출시 첫 해와 비교 시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작년 대비 5배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삼고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이끌 예정이며 내년에는 약 50억 원 이상 규모의 습식 제품 및 간식 공장 확장을 통해 펫푸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4조 원을 넘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27년에는 6조 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식품, 건기식 등 업계가 뛰어들며 펫푸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국내 펫푸드 산업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수입산 펫푸드의 점유율이 높은 국내 시장에서 고품질 국내산 펫푸드를 통해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소비자 인식 제고가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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