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조절 건기식’ 3년 새 92% 성장 주목
‘혈당 조절 건기식’ 3년 새 92% 성장 주목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08.18 07:5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뇨병 350만에 젊은 층 환자도 10만여 명으로 증가…올 시장 420억 예상
고시형 원료 구아검 60억-귀리 식이섬유 32억 원
개별인정형 비중 낮아…미숙 여주 등 신소재 개발
다다엠앤씨, 마시는 브랜드 ‘서플리에이드’ 론칭
엠디웰아이엔씨는 혈당·체지방 감소 돕는 제품

건식업계가 혈당 조절 건기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혈당 관리에 민감한 당뇨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작년 기준 353만 여 명에 달한다. 5년 전과 비교해 70만 명이 늘었다. 20~30대 당뇨 환자도 2016년 7만6361명에서 2020년 10만648명으로 약 24% 증가했다.

이에 혈당 건기식 시장도 매년 성장세가 가파라지고 있다. 2018년 203억 원대에서 2019년 327억 원대, 작년에는 391억 원대를 기록하며 3년새 92%가량 신장했다. 올해는 제약사까지 혈당 건기식 시장에 가세하며 42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는 30건 이상이지만 대부분 고시형 원료다. 구아검/구아검가수분해물,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바나바잎 추출물, 구아바잎 추출물 등이다.

이중 혈당 기능성 및 콜레스테롤 개선 등의 기능성을 지닌 구아검/구아검가수분해물이 61억 원 대로 시장이 형성돼 원료 비중이 가장 높고, 이어 귀리식이섬유 32억 원, 이눌린/치커리추출물 9억 원대 규모다.

반면 키토올리고당, 솔잎증류농축액, 서목태(쥐눈이콩)펩타이드 등 개별인정원료는 약 12억 원대 규모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대중적인 천연물 활용 원료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혈당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혈당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혈당 조절 건기식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 시중에는 고시형 원료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바나바잎 추출물 등을 활용한 제품이 판매 중인 한편 최근에는 젤리, 환 등 다양한 유형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사진=최지혜 기자)
혈당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혈당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혈당 조절 건기식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다. 시중에는 고시형 원료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바나바잎 추출물 등을 활용한 제품이 판매 중인 한편 최근에는 젤리, 환 등 다양한 유형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사진=최지혜 기자)

작년 1월 콜마비앤에이치는 식후 혈당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숙(未熟)여주주정추출분말을 개별인정원료로 승인받았다. 씨가 형성되지 않은 국내산 미숙여주를 독자 개발한 추출 방식을 통해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을 추출했다.

또 작년 말에는 농업회사법인 이비채 역시 뽕나무가지주정추출분말을 개별인정원료로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혈당 건강 기능성은 물론 젤리, 환 등 다양한 제형 변화로 차별화를 꾀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과 대웅제약의 합작회사 엠디웰아이엔씨는 지난달 4일 혈당 조절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비웰 더블컷 샤인머스캣맛’을 출시했다. 식후 혈당상승 억제 기능성을 지닌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을 함유한 젤리 형태 제품이다. 엠디웰아이엔씨는 ‘혈당 다이어트’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J ENM 자회사 다다엠앤씨는 지난달 마시는 건기식 브랜드 서플리에이드를 론칭하고 혈당 관리 제품을 내놓았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이용해 식후 혈당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블러드마스터’는 300~500㎖ 물에 제품 1포를 넣고 마시면 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을 이용한 ‘혈당케어 여주S52’ 출시했다. 부원료로 바나바잎추출물, 귀리식이섬유, 뽕나무잎추출물분말 등이 함유됐다. 초소형 환으로 구성돼 섭취가 용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타 건기식에 비해 관심이 낮았던 혈당 건기식 시장은 최근 개별인정원료가 꾸준히 발굴되고 차별화 제품이 출시되며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단 혈당 건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최근 트렌드에 맞게 또 다른 기능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수현 2022-08-18 12:51:16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