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IG콤비블록 “상온 멸균 포장서 냉장 유제품 부문까지…지속 가능한 혁신적 패키지 솔루션 제공”
[인터뷰] SIG콤비블록 “상온 멸균 포장서 냉장 유제품 부문까지…지속 가능한 혁신적 패키지 솔루션 제공”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8.22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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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우드 CTO…100개 이상 국가서 200여 업체와 협업 식품 포장 글로벌 선도
무균 카톤팩, 탄소 발자국 저감…‘알루프리’ 패키지 등 세계 최초
‘에버그린 아시아’ 사업부 인수 냉장 유제품도 상품·서비스 공급
한국 시장 영양·기능성 음료 등 성장…기업·소비자 만족시킬 것

“상온 무균 포장 시장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능력을 활용해 냉장 유제품 부문의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것입니다.”

글로벌 패키지 제조사 에스아이지 콤비블록(SIG Combibloc)의 이안 우드(Ian Wood) 최고 기술 책임자(CTO)의 말이다. 에스아이지 콤비블록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200개 이상의 주요 식품 생산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작년 기준 450억 개의 카톤 팩을 생산, 27억 유로의 매출을 올리며 식품 포장 솔루션 업계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우뚝 섰다. 특히 에스아이지는 170년 이상의 산업 경험, 115년 이상의 식품 및 음료 포장, 45년 이상의 무균 충전 분야의 업력으로 식품용 상온 무균 카톤팩 포장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최근 에스아이지 콤비블록은 중국, 한국 및 대만에 유제품 냉장 부문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에버그린 아시아(Evergreen Asia)’ 사업부를 인수해 냉장 유제품 시장에 진출, 보다 혁신적인 포장 포맷을 도입할 계획이다. 본지는 냉장 시장 진출을 앞두고 국내 상온 무균 카톤팩과 냉장 시장에 대해 알고자 방한한 이안 우드 CTO를 만나 국내 및 글로벌 패키징 트렌드와 앞으로의 계획을 알아봤다.

에스아이지 콤비블록 이안 우드 최고 기술 책임자. (사진=에스아이지 콤비블록)
에스아이지 콤비블록 이안 우드 최고 기술 책임자. (사진=에스아이지 콤비블록)

에스아이지 콤비블록(SIG Combibloc)에서 바라보는 글로벌 패키징 트렌드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소형 패키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코로나19 이후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하면서 중형 패키지가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또 고객사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모두 차별성과 편의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예 중에 하나가 마개가 있는 패키지라고 볼 수 있겠다.

그 외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가 지속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카톤 팩 자체만으로도 근본적으로 가장 지속 가능한 패키지 중 하나며, 우리가 이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에스아이지 제품은 탄소 발자국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업계 최초로 '알루 프리(alu-free) 패키지'와 '100% 재생 가능 자원을 활용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카톤 팩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과 한국 시장의 차이점, 공통점이 있다면?


▶에스아이지로서는 국내 멸균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온 이유 역시 한국 고객을 만나고 현지에서 에스아이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함이다.

또한 이번 방문을 통해 에버그린 아시아 인수를 계기로 에스아이지가 냉장시장에서도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한국의 멸균시장과 냉장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 시장은 제품 사용과 소비 트렌드 면에서 상대적으로 독특하고 역동적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시장에서 멸균 시장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는데 멸균 포장이 주로 어디에 쓰이고 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지 설명한다면?


멸균 시장은 글로벌로 성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멸균 시장은 인구 증가, 도시화로 인해 성장하고 있다. 또 냉장유통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은 지역에서 멸균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다.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영양음료와 기타 기능성 카테고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식품업계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에스아이지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현재 진행 중인 활동이나 연구 개발, 향후 전망은?


에스아이지는 6년 전 넷 포지티브(Net Positive) 기업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고, 우리가 얻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사회와 환경에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계속 증가하는 세계 인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Net Positive 식품 공급 시스템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Way Beyond Good'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는 제품 생산 주기 동안 배출되는 것보다 더 많은 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하는 식품 포장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에스아이지의 Climate Positive 목표 또한 포함하고 있다.

우리의 성과 중 하나는 2018년부터 100%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카톤 생산을 진행하고,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CTO로서 저는 공장의 태양열 설치 및 오프 사이트 (off-site) 풍력 구매 계약을 통해 재생 에너지 자원을 활용하는 데 주력해 왔다.

제품 디자인 측면에서도 에스아이지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포장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그 중 하나가 세계 최초의 알루미늄이 없는 Full Barrier 포장재인 멸균 카톤팩용 ‘시그니처 이보(SIGNATURE EVO)’다. 이 제품을 통해 고객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경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으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낮출 수 있는 포장 구조를 위한 지속적인 혁신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최근 에스아이지 콤비블록은 중국, 한국 및 대만에 유제품 냉장 부문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에버그린 아시아(Evergreen Asia)’ 사업부를 인수해 냉장 유제품 시장에 진출, 보다 혁신적인 포장 포맷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에스아이지 콤비블록)
최근 에스아이지 콤비블록은 중국, 한국 및 대만에 유제품 냉장 부문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에버그린 아시아(Evergreen Asia)’ 사업부를 인수해 냉장 유제품 시장에 진출, 보다 혁신적인 포장 포맷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에스아이지 콤비블록)

에버그린 아시아 인수를 통해 에스아이지가 얻는 이점과 앞으로의 비전 및 플랜은?


이번 인수로 아시아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냉장 우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집중했다.

에버그린 아시아는 에스아이지가 국내 낙농업과의 기존 고객 관계를 더욱 확장하고 각 국가별 지역 수준에서 신규 고객에 대한 용이한 접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아이지는 R&D 노하우, 혁신 역량 및 마케팅 전문성을 활용해 이 시장 부문에서 보다 혁신적인 패키징 형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만을 위한 특별한 이점이나 향후 방향성이 있다면?


한국 시장이 독특하고, 한국만의 선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에스아이지는 급변하는 한국 시장, 고객,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멸균 패키징 기술을 제공해 왔다. 이와 더불어 에스아이지의 전문 R&D 시스템과 한국의 멸균 및 냉장 시장 모두에 대한 탁월한 마케팅 전문성과 혁신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과 에스아이지 모두에 더욱 발전적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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