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D 커피, 프리미엄 원두에 대용량 공세
RTD 커피, 프리미엄 원두에 대용량 공세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9.01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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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400억 성장 시장…300~500㎖ 제품으로 전문점 커피와 경쟁
동서식품 ‘맥심∼돌체 라떼’ 등 2종 275㎖ 캔으로
‘파스쿠찌’ RTD 인기 컵커피 3종 300㎖로 출시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475㎖ 아메리카노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상승으로 커피시장도 전문점 커피를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커피 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올해 RTD 커피 시장의 트렌드는 ‘프리미엄 원두를 기반으로 한 대용량 커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국내 RTD 커피 시장 규모는 약 1조44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RTD 커피 시장 점유율은 동서식품 25.6%, 롯데칠성 25.3%, 매일유업 15.9% 등 이고, 브랜드별로는 매일유업의 바리스타 15.9%, 동서식품의 TOP 14.1%,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 11.5%. 레쓰비 7.7% 순이다.

특히 업계는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차별화된 맛은 기본, 300~500㎖ 대용량의 제품을 2500~3000원대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으며 직장인, 학생 등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맥심 티오피 캔커피에 신제품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 2종을 더해 총 7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는 엄선한 아라비카 100%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해 원두의 부드러운 맛과 향을 살리는 동시에 적당한 단맛의 조화를 통해 커피 밸런스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 로우슈거 블랙’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 돌체 라떼’ 2종 구성됐다.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 로우 슈거 블랙은 기존 스위트 아메리카노 대비 설탕 함량을 50%가량 줄인 제품이다.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 돌체 라떼는 우유에 연유 풍미를 더해 달콤함과 부드러운 맛의 조화로움을 강조했다. 두 제품 모두 275㎖의 캔 타입이다.

또 지난 2005년부터 생산 중인 스타벅스 RTD 제품을 320㎖의 대용량으로 내놓기도 했다. 스타벅스 RTD 커피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7.1%에서 2021년 8.8%로 무려 1.7%p 뛰며 동서식품 점유율을 이끌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으로 커피전문점의 커피를 보다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커피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업계는 ‘프리미엄 원두를 기반으로 한 대용량 커피’의 인기에 따라 300~500㎖ 대용량 제품을 2500~3000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고 있다. (사진=각 사)
△최근 물가상승으로 커피전문점의 커피를 보다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커피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업계는 ‘프리미엄 원두를 기반으로 한 대용량 커피’의 인기에 따라 300~500㎖ 대용량 제품을 2500~3000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고 있다. (사진=각 사)

매일유업은 4월 대용량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룰스 그란데(475㎖)’의 라인업을 확대, 스위트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달콤한 맛을 위해 설탕 함량을 줄이고 천연 설탕 대체재 나한과 농축액을 가미했다.

쟈뎅의 편의점 대용량 커피 ‘시그니처 1.1L’는 출시 4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2500만병을 돌파했다. 이 제품은 정통 드립 방식으로 추출한 퀄리티 높은 원두커피를 간편하고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어 출시 3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들도 시장 경쟁에 발 빠르게 가세하는 추세다. 폴 바셋은 RTD 제품인 ‘바리스타 폴 바셋’ (330㎖) 2종 시그니처 룽고와 락토프리 라떼를 출시했다. ‘시그니처 룽고’는 매장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폴 바셋에서 사용하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상위 7%에 해당하는 스페셜티 등급의 원두를 사용했다. 커피 함유량도 시중 제품보다 2배 이상 높여 아메리카노보다 깊고 진한 풍미의 블랙커피를 느낄 수 있다.

‘락토프리 라떼(330㎖)’도 RTD로 출시했다. ‘락토프리 라떼’는 락토프리 우유를 사용해서 속이 불편해 라떼를 잘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커피 본연의 풍미와 우유의 맛이 잘 느껴지는 고소한 폴 바셋 카페 라떼 맛을 그대로 구현해냈다.

SPC삼립은 ‘파스쿠찌’의 RTD 컵커피 3종을 내놓았다. 작년 출시된 파스쿠찌 RTD 캔커피(275㎖)는 현재까지 약 300만개의 판매량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번엔 300㎖ 컵커피 버전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카페라떼, 돌체라떼, 모카라떼 총 3종이다. 신제품은 파스쿠찌 대표 블렌딩 원두 ‘골든삭’을 융드립 방식으로 천천히 추출해 원두 본연의 진하고 풍부한 보디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커지면서 가격대나 크기 등이 다양한 RTD 커피들도 세분화돼 출시되고 있다”면서 “특히 물가상승 요인이 맞물리며 앞으로 RTD 커피의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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