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바이오 기능성 원료 발굴 사업 활발
해양바이오 기능성 원료 발굴 사업 활발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09.22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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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R&D 강화 등 통해 5000억 시장 5년 내 1조2000억으로 확대
CJ, 해양생물자원관과 제휴 소재 산업화 협약
대상라이프, 눈 건강 ‘루테인 지아잔틴 트리팩트’ 선봬
동원, 올리닉 ‘그린파이토 알티지 오메가3’ 비건 인증

정부가 2027년까지 국내 해양바이오 산업 시장규모를 1조2000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해양 소재 기능성 원료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해양바이오 산업 활성화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해양 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원료 연구개발이 한창이다.(사진=각 사, pixabay)
△정부의 해양바이오 산업 활성화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해양 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원료 연구개발이 한창이다.(사진=각 사, pixabay)

 해양수산부는 작년 해양생물을 통한 바이오 신소재 개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국내 해양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선도국과 기술격차와 소재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산업 기반 조성과 R&D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것. 

특히 해양바이오 소재가 기능성 식품 등으로 제품화될 수 있도록 해양생물 특유의 점성, 냄새 문제 해결 등으로 현재 약 5000억 원 규모의 국내 해양바이오 시장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업계 수요가 높은 핵심소재의 경우 대량 생산기술 개발 및 해양 소재 특화 생산시설 구축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식약처에 등록된 해양 소재 고시형 원료는 EPA 및 DHA 함유 유지, 헤마토코쿠스 추출물, 키토산 등이 있다. 개별인정원료는 초록입홍합추출오일복합물, 유산균 발효 다시마추출물, 미역 등복합물 추출물 등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련 산업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생산 및 지속적인 공급을 위한 기술력 확보가 중요한데 해양 소재는 연구개발 역사가 길지 않고 초기 비용이 높아 기술 및 인력 등에 어려움이 존재한다”면서도 “면역 등처럼 소비자 수요가 높은 기능성을 지닌 해양 소재 건기식 원료는 꾸준히 인기가 있어 바닷속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다면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은 해양 소재 원료 발굴 및 기술이전 등 제품화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에 한창이다.

지난 5월 해양수산부는 미세조류인 스피룰리나에서 기존 추출물보다 인지기능 개선 효능이 최대 50% 이상 증가한 해양바이오 소재 개발을 완료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스피룰리나에서 뇌의 신경세포 보호 활성 효능을 보이는 ‘SM70EE’를 추출하고 해당 물질이 시각기억, 시지각 작업기억 등이 개선됨을 확인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인지능력 개선 기능성을 지닌 스피룰리나 추출물 제조방법에 관한 기술이전을 네추럴웨이에 1.7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지난달 말에는 가수분해한 한천이 피부 보습 효능을 가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우뭇가사리에서 한천을 부분적으로 가수분해해 피부 노화 방지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연구에 이용된 부분가수분해 한천은 겔(반고체)화 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재료 가공에 제약이 없다. 또 매우 적은 양의 효소만으로도 부분가수분해 한천을 안정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고.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민간기업과 해양바이오 기술 공동연구를 통해 체지방 감소 효능이 있는 건기식 개발에도 나섰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건기식 제품화를 목표로 수행되는 이번 공동연구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친환경 미세조류 원료 생산 기업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가 참여한다. 양 기관은 미세조류 등에서 생산하는 천연색소 ‘카로테노이드’ 성분을 이용해 체지방감소 원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도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손잡고 해양바이오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양 기관은 작년 9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해양 생명 소재 공동 연구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해양생분해원료, 미세조류 등 해양바이오 소재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장비와 시설 공동 활용 등을 추진 중이다.

업계도 최근 해양 소재만의 기능성을 강조하며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운 신제품을 출시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 5월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 EPA 및 DHA 함유 유지, 헤마토코쿠스추출물 등을 함유한 ‘루테인지아잔틴 트리팩트’를 선보였다.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원료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갑각류 등에 분포하는 아스타잔틴을 함유한 헤마토코쿠스 추출물은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동원F&B의 올리닉은 ‘그린파이토알티지오메가3’를 지난 7월 출시했다. 해양 미세조류인 식물성 플랑크톤에서 추출한 오메가3를 주원료로 만들어 임산부도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다.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 획득으로 채식주의자도 섭취 가능하다고.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5만 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미세조류의 경우 생물 다양성이 커 폭 넓은 기능성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며 “해양 소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고 규제 제도 보완, 시설 구축 등을 위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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