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하루 커피 한 잔 염증·암 등 억제
노년에 하루 커피 한 잔 염증·암 등 억제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2.09.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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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증 개선에 오미자 추출물·로즈힙 식품 소재 유망
그라비올라 면역 조절 등 효과…건강음료로 활용할 만
한국식품과학회 건기식 분과 '건강한 노화' 심포지엄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며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근육, 뇌 등 분야 전문가들과 건강한 노화를 위한 식품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식품과학회 건강기능식품분과는 9월 29일 서울 aT센터에서 ‘Healthy aging: Food and beyond’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달 29일 한국식품과학회 건강기능식품분과 주최로 ‘Healthy aging: Food and beyond’ 심포지엄이 개최됐다.(사진=최지혜 기자)
지난달 29일 한국식품과학회 건강기능식품분과 주최로 ‘Healthy aging: Food and beyond’ 심포지엄이 개최됐다.(사진=최지혜 기자)
이윤일 DGIST 교수
이윤일 DGIST 교수

이윤일 DGIST 교수는 ‘신경노화 및 질환에서 파이토케미컬의 역할’을 발표했다. 그는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의 차이를 과학적 접근을 통해 줄이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유도만능줄기세포나 선별적 노화세포 제거, 가역적 노화, 노인을 위한 보조 장치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피에 함유된 클로로겐산 등 식품 내 성분이 각종 질환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다수의 식물에 함유된 파네졸(Farnesol)의 연구 결과 항염증, 항암제 등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노화가 진행되면 신경전달 문제는 물론 근육까지 영향을 미쳐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노화에 따른 질환 치료를 위해 약물을 사용할 때 부작용없이 장기 복용이 가능해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파이토케미컬이므로 천연물 추출물 등을 이용해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노화 정도에 따라 접근법이 다른 점을 고려해 맞춤형 노화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코드(code), 바이오마커 등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지윤 한국식품연구원 박사
안지윤 한국식품연구원 박사

‘근육노화 조절 식품소재 개발’을 주제로 발표한 안지윤 한국식품연구원 박사는 “노화에서 대표적인 증상은 근육량 감소라고 할 수 있다”며 “근감소증은 신체 활력 저하뿐만 아니라 만성 질환까지 야기하므로 노인의 건강한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질병으로 인정한 근감소증에 대해 국내도 2021년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근감소증 관련 약물의 경우 국내에서는 벤처기업 중심으로 약물이 개발 중이나 보편화된 치료제는 없다. 근력 개선 관련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도 오미자추출물 1건이다.

안 박사는 로즈힙(rosehip)을 활용한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로즈힙은 들장미열매로 식품 소재로 활용 가능하다. 안 박사에 따르면 연구에는 △Glucocorticoid △Cachexia △Sarcopenia 3가지 근력 개선 평가 모델이 사용됐다. 그 결과 로즈힙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하는 한편 19개월령 실험용 쥐에 로즈힙을 투여한 결과 전지와 후지 근육의 근육량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안 박사는 로즈힙에서의 주 기능성 성분이 우르솔릭산(Ursolic acid)이라고 제안했다. 로즈힙 추출물에서 83.08mg의 높은 함량의 우르솔릭산을 확인하고 이가 미토콘드리아 호흡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박태식 가천대 교수
박태식 가천대 교수

이어 박태식 가천대 교수의 ‘기능성식품과 노인 대사증후군 예방’ 발표가 진행됐다. 

박 교수에 의하면 그라비올라(Graviola)는 면역조절 및 항산화 활성화 등에 효능이 있다. 주로 동남아시아, 남미에서 자생하는 그라비올라는 폴라보노이드와 비타민 등을 함유한 식물로 주스, 잼 등에 활용된다.

그는 “그라비올라의 항염증 작용 분석을 위해 그라비올라 잎을 열수로 추출해 추출물을 얻어 분석을 진행했다”며 “그라비올라 추출물이 JNK, ERK, p38을 활성화, 인터루킨(interleukin) 등을 증가시켜 면역 조절에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에탄올로 유도한 환경에서 SOD 등과 같은 효소가 증가해 활성산소가 제거되는 항산화 기능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면역과 항산화 기능이 있는 그라비올라로 노인을 위한 건강기능 음료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몸의 환경을 바꾸는 역할을 하는 것은 식품이므로 신약과 식품의 차이를 알고 노화를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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